[서울=뉴시스] 미나·류필립 부부. 2023.05.14.(사진 = KBS 2TV '걸어서 환장 속으로'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윤세 기자 = 가수 미나가 17세 연하의 남편 류필립이 준비한 계단 지옥의 웨딩 로드에 경악한다.
14일 오후 9시 25분 방송하는 KBS 2TV 예능물 '걸어서 환장 속으로'에서 결혼 6년차 연상연하 부부 미나, 류필립은 황혼 재혼 5년 차인 어머니, 여동생들과 싱가포르 가족여행을 떠난다. 류필립은 장모님 장무식과 새 장인어른인 배우 나기수를 모시고 재혼 후 첫 웨딩사진 촬영을 준비한다. 특히 장모님의 재혼 후 첫 신혼여행이기도 한 여행에서 류필립은 비즈니스석과 웨딩드레스 샵을 예약하고 티아라까지 빌리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한다.
이들이 웨딩 촬영을 위해 향한 곳은 싱가포르의 핫플레이스이자 포토스팟으로 유명한 '포트 캐닝 트리 터널'. 하지만 촬영을 앞둔 기쁨도 잠시 이들 눈앞에 가파른 계단으로 이뤄진 지옥의 웨딩 로드가 펼쳐져 모두를 경악하게 만든다.
올라가도 끝이 없는 계단 지옥에 결국 미나는 볼멘소리를 냈고, 하이힐을 신고 고생할 어머니 장무식에게 "엄마 무릎 괜찮아?"라며 걱정해 순탄치 않은 웨딩 촬영의 시작을 예고한다. 급기야 장무식은 류필립에게 "류 서방, 설마 나 엿 먹으라고"라고 말을 잇지 못해 류필립을 진땀 나게 했다.
그뿐만 아니라 미나와 장무식은 싱가포르 도착 첫날부터 신경전을 펼친다고 해 궁금증을 유발한다. 두 사람은 호텔에 유일하게 하나뿐인 프라이빗 단독룸을 차지하기 위해 기싸움을 벌였다. 결국 장무식은 나이를 운운하는 딸 미나에게 "우리가 더 신혼인데"라는 최후의 한 방을 날리며 단독룸을 위한 쟁탈전이 점점 치열해졌다는 후문이다.
이영지는 5일 방송된 KBS 2TV '더 시즌즈-지코의 아티스트'에서 최근 발매한 미니앨범 '16 판타지(Fantasy)'에 대해 설명하면서 부친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MC 지코가 이번 앨범 수록곡 중 '인간 이영지'의 이야기에 가까운 스토리를 담은 곡이 있는지 묻자 이영지는 "더블 타이틀곡 '모르는 아저씨'다"라고 꼽았다.
이영지는 "제가 아버지랑 안 사는 가정 형태로서 살아왔다. 아버지가 집을 나가서 안 보인지 정말 오랜 시간이 지나서 이제는 거의 기억에 안 남아있다. 저는 남아있는 구성원들과 행복한 상태다. 사라진 그를 사라진 채로 '모르는 아저씨'라고 생각하고 싶다는 개인적인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영지는 부친 없이 할머니, 어머니와 오래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지난 2월 홍콩, 딥페이크(Deepfake)로 만든 얼굴에 속아 340억원을 송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범죄 조직은 홍콩의 한 금융회사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딥페이크로 구현해 직원들을 속였다. 직원들은 딥페이크가 실제 CFO라고 믿었고, 총 2억 홍콩 달러(한화 약 340억원)를 송금했다. 영화 속 이야기 같은 '딥페이크 CFO' 범행은 직원이 나중에 회사 본사에 확인했을 때에야 발견됐다.
홍콩 경찰은 해당 사건과 관련된 6명을 체포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두 달 동안 8장의 도난된 신분증을 사용해 적어도 20건 이상의 딥페이크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 깜쪽같이 속았다…AI 딥페이크 범죄 '기승'
SK쉴더스가 최근 공개한 '보안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는 딥페이크 해킹 공격, 가상자산 탈취 등이 성행했다.
딥페이크란 인공지능(AI) 기술인 딥러닝(deep learning)과 '가짜'를 의미하는 단어인 페이크(fake)의 합성어로, AI를 이용해 사람의 이미지·영상·음성을 합성하는 기술이다.
딥페이크 기술은 실제 영상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해지고 있다. 예전에는 딥페이크 영상에서 얼굴 표정이나 동작이 부자연스러운 게 많았다면 요즘은 자세히 살펴봐야만 가짜라는 걸 아는 경우가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딥페이크 서비스의 진입장벽도 낮아지고 있다. 스마트폰 앱 스토어에서 '딥페이크'라고 검색하면 수십여개의 관련 서비스 앱이 뜰 정도다. 누구나 쉽게 스마트폰에서 딥페이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들 서비스는 '얼굴 바꾸기·성별바꾸기' '목소리전환' 등의 기능도 제공한다.
이처럼 육안으로 진위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울 정도로 딥페이크 영상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를 악용하는 범죄도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얼굴에 음란물을 합성한 딥페이크 이미지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 구 트위터)에서 확산돼 미국사회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발칵 뒤집혔던 사건이 있었다.
또 헐리우드 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자신의 사진과 목소리를 AI 기술로 변조, 이를 광고에 사용한 AI 앱 제작사에 법적 조치를 취했으며, 톰 행크스도 자신의 얼굴을 무단 도용한 AI 아바타가 치과 보험을 홍보하는 영상이 무단 유포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앞으로는 딥페이크 기술이 일반인들을 겨냥한 피싱 범죄에도 악용될 소지도 다분하다. AI가 개인정보를 광범위하게 수집한 결과로 만들어낸 피싱메일은 마치 잘 알고 지낸 사람이 보낸 인사메일로 둔갑할 수 있고, 짧은 인사말 한마디로 복제한 음성은 가족들을 속여 몸값을 받아내는데 활용될 것이란 게 보안 전문가들의 경고다.
이호석 SK쉴더스 EQST팀장은 "최근 딥페이크나 딥보이스 관련된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해당 기술을 악용한 공격에 대해서 주의가 필요하며, 보안 대책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조직과 개인 모두 경각심 가지는 것이 예방 첫걸음
딥페이크 공격을 예방하기 위해선 개인과 조직 모두가 경각심을 가지고 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먼저, 온라인에 개인 정보를 과도하게 공개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소셜 미디어에 올리는 사진이나 동영상, 개인적인 정보는 최소화하고 개인정보 보호 설정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또 최신 보안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업데이트해 악성 소프트웨어로부터 기기를 보호해야 한다. 보안 소프트웨어는 딥페이크 공격에 사용될 수 있는 정보 탈취 등 해킹 시도를 막는 데 도움을 준다.
기업은 직원들이 딥페이크 기술과 위험성에 대해 인지하고 이를 식별할 수 있도록 교육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울러 AI와 머신러닝(ML)기반의 딥페이크 탐지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영상이나 음성의 진위여부를 판별할 수 있으며, 동시에 중요한 시스템 접근 시 이중 인증을 사용해 보안을 강화하는 것도 필요하다.
소셜 미디어와 콘텐츠 공유 플랫폼은 딥페이크 콘텐츠를 모니터링하고 제거할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 아울러 플랫폼은 사용자 신고 시스템을 개선하고, 딥페이크 콘텐츠에 대한 신속한 대응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정부도 딥페이크 기술의 악용을 막기 위한 관련 법률을 강화하는 등 제도적 보완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또 딥페이크를 탐지하고 차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 지원도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비트코인이 하반기 악재 현실화로 낙폭이 커지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8000만원선이 무너져 장중 한때 지난 2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인 7700만원대까지 하락했다. 5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 전광판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안내되고 있다. 2024.07.05.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올해 초 한때 개당 1억원을 넘겼던 비트코인이 하반기 시작과 동시에 7700만원대까지 밀려났다. 잇단 매도 폭탄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하방 압력이 커진 탓이다. 최악의 경우 5000만원대까지 추가로 빠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오후 6% 급락하며 8000만원대를 반납했다. 8000만원대 반납은 지난 3월 1억원 돌파 이후 처음이다.
이는 이달 예정됐던 공급과잉 악재가 현실화한 탓이다. 마운트곡스 채권 상환과 독일 정부의 매각이 해당한다. 시장에서는 두 이벤트에서 대규모 물량이 쏟아질 것을 우려해 '잔인한 7월'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우선 독일 정부 매도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거세지고 있다. 지난달 27일까지 비트코인 3641개(3000억원 규모)를 코인베이스 등 글로벌 대형 거래소로 전송한 이후 최근까지도 추가 전송을 이어간 것이다. 통상 가상자산을 거래소로 옮기는 것은 잠재적 매도 신호로 간주한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아캄(ARKM)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5시께(한국시간) 독일 정부 소유로 추정되는 가상자산 지갑(bc1q~)에서 비트스탬프, 코인베이스, 크라켄 등으로 각각 비트코인 500개, 400개, 400개가 전송됐다. 총 1040억원 규모다.
이는 해당 독일 정부 가상자산 지갑에서 최근 이체된 물량 중 가장 큰 수준이다. 현재 해당 지갑은 약 9880만달러(1362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묵은 악재로 평가받는 마운트곡스 채권 상환도 시작됐다. 마운트곡스는 전날 일본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뱅크로 비트코인 1544개(1171억원 규모)를 이체했다. 비트뱅크는 마운트곡스 채권자 상환을 지원하는 거래소 중 하나다.
앞서 마운트곡스는 이달 초부터 채권자들을 상대로 비트코인 14만2000개(12조2000억원 규모)를 상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비트코인 보유량 기준 세계 3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전문가들은 추가 조정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최악의 경우 5000만원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시나리오다. 올해 최고가였던 1억500만원 대비 절반 수준이다.
앤드류 캉 매커니즘캐피털 공동설립자는 지난 3일(현지시간) X에서 "앞서 비트코인이 5만달러 초반까지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은 너무 보수적이었다"며 "4만달러(5513만원)까지 조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는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와 반감기 등 재료가 충분했던 상반기 때와 달리 하반기에는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방을 막을 재료가 부재해 악재에 더 취약한 상황인 것이다.
이를 목격한 단기 투자자들의 매도세도 증가하고 있다. 잇단 매도 폭탄에 의한 공급 과잉을 버티지 못하고 항복을 선언한 셈이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는 지난 4일(현지시간) X를 통해 "초보 투자자들이 시장에 항복하면서 매도 압력을 높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비트코인, 시즌 종료 아냐…저가 매수 나서야"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진단도 맞선다. 현재를 바닥으로 간주하고 저가 매수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도 잇따른다.
백훈종 샌드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비트코인 가치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필요 없어 보인다"며 "비트코인 역사를 돌이켜보면 이런 조정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네트워크 확장과 사용자 기반 증가로 인해 결국에는 새로운 고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담 백 블록스트림 최고경영자(CEO)는 "이전 강세장에서도 -30%에 달하는 하락이 6차례 있었다. 현재 하락 폭은 -26% 정도"라며 "사람들은 일반적인 강세장 패턴을 망각하고 있다. 당황하지 말고 바닥에서 매수하면 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큰손인 고래투자자들은 현재를 매수 적기로 보고 추가 매수에 나서고 있다.
미국 나스닥 상장사이자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달 비트코인이 -6% 넘게 빠졌을 때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비트코인 1만1931개(1조856억원 규모)를 추가로 사들였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미국 단일 기업 중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곳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