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43주기 맞아 '5월 정신계승 노동자 대회'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5·18민주화운동 43주기를 맞아 광주에서 노동자들이 결의대회를 갖고 "불의에 맞섰던 선배 민주열사들의 뜻을 계승해 윤석열 정권 퇴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13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43주년 5·18민중항쟁 정신계승 전국 노동자대회를 열었다.

대회는 민중의례, 대회사, 투쟁사, 연대사, 공연, 결의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양경수 민노총 위원장과 강성희 진보당 국회의원,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와 조합원 4000여 명이 참석했다.

강 의원은 5·18 당시 숨진 민주영령들을 추모하고 노동자들의 단결을 촉구했다.

강 의원은 "43년 전 독재정권이 만든 갈림길에서 노동자들은 어떤 선택을 했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5·18 당시 항쟁에 참여했다가 숨진 노동자 출신 열사들의 이름을 하나씩 불렀다.

이어 "국민 심판을 받고 물러난 군사독재의 자리에 지금은 검사독재가 자리잡았다"며 "민주주의를 지킬 것인가, 아니면 (정권에) 무릎을 꿇을 것인가"라며 노동자들을 독려했다.

노동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현 정권 퇴진 운동에 앞장 설 것을 다짐했다.

민주노총은 결의문을 통해 "윤 대통령은 후보시절 (5·18)민중 학살 주범 전두환을 미화하고 이를 비판하는 국민들을 '개사과' 사진으로 조롱했다"며 "집권을 위해 5·18을 이용하다 대통령이 되자 '북한개입설', '헌법 전문수록 반대' 등 망언을 내뱉은 인사를 주요 직책에 앉혔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정권은) 자본가의 돈벌이를 위해 노동자에게 장시간 노동을 강요하고 착취에 저항하는 노조를 말살하기 위해 공권력을 휘두르고 있다"며 "사용자의 처벌불원탄원서에도 불구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해 양회동 열사를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5·18 정신은 독재정권에 맞선 민주주의 사수, 폭압에 맞선 결연한 투쟁, 민중의 결심으로 운명을 개척하는 자주 정신"이라며 "산화한 열사들의 뜻을 가슴에 새기고 민중이 주인이 되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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