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니어존' 카페 논란에 "노인 손님이 성희롱" 주장도

기사등록 2023/05/10 14:52:01

최종수정 2023/05/10 16:34:05

카페 단골손님이라는 네티즌, 대신 해명 나서

온라인에서 논란이 된 '노시니어존(No Senior Zone)' 카페. (캡처=더쿠) *재판매 및 DB 금지
온라인에서 논란이 된 '노시니어존(No Senior Zone)' 카페. (캡처=더쿠)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서영 인턴 기자 = 노인의 출입을 제한하는 '노시니어존(No Senior Zone)' 카페가 등장해 논란이 된 가운데 자신을 카페의 단골손님이라고 주장하는 한 네티즌이 사장을 대신해 해명에 나섰다.

지난 8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노시니어존'이라는 제목의 사진 한 장이 공유됐다. 사진 속에는 '노시니어존', '60세 이상 어르신 출입 제한'이라는 문구가 적힌 카페의 출입문이 담겼다. 당시 사진을 올린 네티즌은 "무슨 사정일지는 몰라도 부모님이 지나가다 보실까 봐 무섭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사진이 퍼지자 다수의 네티즌은 "특정 나이대의 출입을 제한하는 건 차별"이라고 비판했다. "사람들은 언젠가 자신도 약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은 안 하는 모양이다", "세상이 너무 각박해졌다. 살기가 팍팍하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저걸 붙이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며 카페 측의 사정을 살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9일 해당 카페와 관련된 한 보도기사에 자신을 단골손님이라고 주장한 A씨가 댓글을 남겼다. A씨는 "그냥 제가 써드리고 싶어서 댓글을 단다"며 "동네에 테이블 두 개 있는 작은 카페다. 제가 자주 가는 단골 가게이기도 한데 동네 할아버지들이 여자 사장님한테 '마담이 예뻐서 온다', '그래서 커피 맛이 좋다'는 등의 성희롱을 많이 하셨다"고 썼다.

해당 카페의 단골이라고 주장한 한 손님이 남긴 댓글. (캡처=온라인 커뮤니티) *재판매 및 DB 금지
해당 카페의 단골이라고 주장한 한 손님이 남긴 댓글. (캡처=온라인 커뮤니티) *재판매 및 DB 금지


A씨는 "그런 손님들을 여자 사장님이 혼자 감당하기 어려워 노시니어존이라고 써 붙이신 건데 이렇게 논란이 될 줄은 모르셨다고 한다"며 "(카페 사장님이) 두 대학생 자녀를 두신 어머니지만 그래도 여자분이신데 그런 말씀을 듣고 웃으면서 넘길 수 있겠냐", "단편적인 기사만 보고 다들 사장님 잘못이라고 치부하는 것 같아 속상해서 댓글을 단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희롱한 그 할아버지들에게 직접 경고해야 하지 않겠냐"는 지적에 "그런 말씀 하지 말아 달라고 그랬더니 '다방 마담을 마담이라고 하지 뭐라고 하냐'고 대답하셨다는데 어떻게 더 해야 하냐"고 반박했다. 또 "당연히 좋은 어르신분들도 계신다"면서도 "소수라도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여자로서 감당하지 어렵지 않으시겠냐"고도 부연했다.

이 외에도 A씨는 또 다른 댓글에서 "(카페 사장님에게) 누군가를 차별할 의도는 전혀 없으셨던 것 같다"며 "기존의 매너 있고 좋은 어르신분들께는 신경 쓰지 말고 오셔도 된다고 하셨다고 한다", "그런데 얼굴에 어떤 사람인지 쓰여 있는 것도 아니다 보니 매출이 떨어지는 걸 감안하고 써 붙여 둔 것이라고 저한테 하소연하셨다"고도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노시니어존' 카페 논란에 "노인 손님이 성희롱" 주장도

기사등록 2023/05/10 14:52:01 최초수정 2023/05/10 16:34:05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