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LCD 공장 가동률 70%선까지 회복
OLED로 확산 가능성…내년 OLED TV 970만대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며 고가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중심으로 한 디스플레이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10일 시장조사기관 DSCC에 따르면 전 세계 박막트랜지스터(TFT) LCD 공장 가동률은 올해 1분기 70%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LCD를 시작으로 고부가가치의 OLED 수요 회복 가능성을 기대한다.
5세대+ LCD 공장 평균 가동률은 2021년 2분기 100%를 기록한 이후 2022년 2분기에는 83.4%로 하락했다. 2022년 3분기에는 경기 침체가 더 심화되며 가동률이 67.5%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올 2분기 이후 TV 수요 회복으로 해당 공장 가동률도 상승할 전망이다. 중국에서 내달 최대 온라인 쇼핑행사인 '618 쇼핑 페스타'가 열리며 7월에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채널 아마존의 '아마존 프라임데이'가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TV 패널 수요 증가와 TV 가격 상승으로 5세대+ LCD 생산라인(면적 기준) 가동률이 올 2분기에는 77%까지 높아질 것으로 본다. 국내 업체들도 LCD 시장 회복이 OLED로 확산돼 디스플레이 시장 전체가 안정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2010년대 중반 LCD 패널 주도권이 중국으로 넘어간 이후,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LCD 비중을 빠르게 축소하고, OLED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6월 LCD 사업에서 철수하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지난해 사업구조 재편을 선언하며 국내 TV용 LCD 패널 사업을 중단했고, 광저우 LCD 생산공장 가동률을 50%까지 낮춘 상태다.
올해 2월 OLED TV 물량은 신제품 출시 효과로 전월 대비 59.5%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중대형 OLED 패널 공급량은 LG디스플레이가 전월보다 69.2% 증가한 28만8000장, 삼성디스플레이가 25% 늘어난 6000장을 기록했다.
업계는 내년 글로벌 OLED TV 출하량이 970만 대에 육박하며 보급률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해 올 하반기부터 수요 회복이 본격화될 수 있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삼성전자의 OLED TV 시장 재진입으로 LG디스플레이 OLED 패널을 사용하는 협업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이 경우 OLED TV 시장은 더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는 TV용 W-OLED 패널 공급에 대해 논의를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공급 물량은 20만대부터 시작해 연간 200만대 규모의 W-OLED 패널 공급이 예상된다.
한국기업평가는 "어려운 디스플레이 업황 속에서도 OLED 생태계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디스플레이 시장 내 OLED 점유율은 점차 상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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