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장관, 헝가리 국회의장과 면담
EU 배터리법 등 입법 관련 지원 부탁
[세종=뉴시스]이승주 기자 = 지난해 한국과 헝가리 간 교역 규모가 70억 달러(약 9조2526억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에는 100억 달러(약 13조 2180억원) 달성을 목표로 양국은 8일 산업·통상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오후 서울에서 이창양 장관과 라슬로 쾨비르 헝가리 국회의장이 면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교역투자 증진과 산업기술, 원전 협력 확대 등 강화 방안을 협의하고 유럽연합(EU) 경제입법 관련 현안을 논의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상황에도 양국 교역은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 산업부에 따르면 양국 교역규모는 지난 2018년 27억 달러(약 3조5694억원)에서 점차 증가, 지난해 약 70억 달러를 기록했다.
헝가리에 수출하는 우리 기업 품목은 주로 화학원료와 기계, 배터리, 평판디스플레이 등이다. 현재 기준 270여개 한국 기업이 헝가리에 진출해 약 2만 개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은 지난 6월 유레카(EUREKA) 정회원국으로 승격됐다. EUREKA란 1985년 독일과 프랑스 주도로 시장 지향적 산업기술 개발 공동체를 조성하기 위해 설립한 것으로, 현재 48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이 장관은 "가전과 전기차, 배터리 등 다양한 분야에 우리 기업이 진출해 헝가리 경제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왔지만, EU의 역외보조금 규정과 배터리 법안 등 EU경제 입법과 관련한 현지 진출 기업이 우려된다"며 "헝가리 경제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한국 기업들의 원활한 현지 경영을 위해 헝가리 국회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는 "EUREKA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정보통신기술(ICT)과 바이오, 기계 분야에서 연구개발(R&D) 협력을 추진해왔다"며 "헝가리가 원전 비중 확대를 계획하는 만큼, 우리가 개발 중인 혁신형 SMR(소형모듈원자로)을 중심으로 협력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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