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덕연 등 운영하는 골프연습장 등서 고문료 계약
"주식 관련 자문 요청 없어…투자한 적도 없다" 해명
[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소시에테제네랄증권(SG)발(發) 주가 폭락 사태와 관련, 주가조작 의혹을 받는 이들이 운영하는 기업체에서 법률 자문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 전 특검 측은 5일 "해당 회사들에 개인적으로 투자한 사실도 전혀 없을 뿐 아니라, 자문료를 수령한 것 외에는 일체의 금전 거래 사실도 없다"고 해명했다.
박 전 특검 측 법률대리인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골프장, 승마·리조트 회사 등 주가조작 의혹 관련 기업에 개인적으로 투자했다거나 주식거래 등에 관한 법률자문을 제공했다는 추론은 허위"라며 "아무런 합리적 근거가 없는 주장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앞서 JTBC는 박 전 특검이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라덕연 H투자자문사 대표와 그 측근인 프로 골프선수 출신 안모씨가 운영하는 한 골프연습장에서 지난해 9월부터 법률 자문을 해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박 전 특검은 또 올 1월부터는 안씨가 이사로 등재된 승마·리조트 회사와도 법률자문 계약을 맺었다. 그는 이렇게 고문료로 수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 전 특검 측은 두 업체 모두 자신이 법률 자문 계약을 맺은 여러 기업 중 하나에 불과하다며 이번 사태와 연관성은 전면 부인했다.
박 전 특검 측은 "자문계약은 기업 운영에 관한 일반적인 자문계약으로, 계약·노무·세무 등 기업의 필요에 따라 법률적 의견을 문의하는 경우 그에 대한 검토와 답변을 위주로 하는 전형적인 법률자문 사무"라며 "회사들이 레저 관련 사업을 하는 기업으로만 알고 있었다"고 했다.
또 "계약 기간 동안 해당 회사들의 금융 또는 주식 관련 자문 요청 사항은 단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해당 회사들이 최근 보도되고 있는 주식 투자 사건에 관련된 기업이라는 사실은 전혀 알지 못했고,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비로소 알게 됐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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