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여야 원내대표 회동, 괘념치 않아"…박광온 '숙고'(종합)

기사등록 2023/05/04 19:36:27

최종수정 2023/05/04 19:52:06

이재명 "상대 죽이려는 게 아니라 존중·대화·협치해야"

"정치 복원해서 극단적 갈등의 골 넘을 수 있어야 해"

박광온 측 "숙고한 뒤 입장 밝히겠다"…성사여부 주목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지부 간부 양회동씨의 빈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문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2023.05.04.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지부 간부 양회동씨의 빈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문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2023.05.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재현 하지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본인의 영수회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윤석열 대통령이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대표를 만나는 것이 여러 사정으로 어렵다면 원내대표와 만나는 것도 괘념치 않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건설노조 간부 양모씨의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지금 용산 측에서 야당의 대표를 빼고 원내대표와 만나겠다는 취지의 의사를 표명한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 대표는 "지금 민생이 너무 어렵다. 건설노동자가 극단적 선택을 해야 할 만큼 갈등도 심각하다"며 "러시아, 중국발 경제위기 그리고 한반도 평화위기도 매우 심각하다. 정치를 다시 복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를 죽이려는 게 아니라 상대를 존중하고 대화하고 협치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께서 야당 대표를 만나는 것이 여러 사정으로 어렵다면, 원내대표와 만나는 것도 저는 괘념치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떻게든 대화와 정치를 복원해서 이 어려운 민생·경제·안보·위기, 이 극단적인 갈등의 골을 넘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23.05.02.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23.05.02. [email protected]


이에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과의 회동에 대해 충분히 숙고한 뒤 입장을 밝히겠다는 방침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1일 윤 대통령의 방미 성과를 공유하기 위한 야당 지도부와의 만남 가능성에 대해 "여야 원내대표간 모임에서 윤 대통령과 야당 만남이 제기될 수도 있고, 만약에 합의가 된다면 대통령실로서야 마다할 이유는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일각에서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이 대표와 회동한 적이 없는데 여야 원내대표와의 만남이 성사되면 이는 사실상 '이재명 대표 패싱'이란 목소리가 나왔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도 지난 2일 박 원내대표를 예방하며 윤 대통령과의 만남을 제안했지만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를 만나는 것이 우선이라며 선을 그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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