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공천 녹취록·쪼개기 후원금 의혹에도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

기사등록 2023/05/03 15:50:45

최종수정 2023/05/03 16:32:07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녹취 파문' 등 최근 불거진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후 이동하고 있다. 2023.05.03.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녹취 파문' 등 최근 불거진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후 이동하고 있다. 2023.05.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윤아 최영서 기자 =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3일 공천 녹취록·쪼개기후원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며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태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두 가지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태 최고위원은 공천 관련 녹취록 논란에 대해 "이번 사건의 본질은 제가 보좌진 전체가 참석한 회의에서 최고위원에 당선됐음에도 공천에 대해 걱정하는 보좌진을 안심시키고 최고위원으로서의 활동 중심을 윤석열 정부의 성공에 전념하도록 독려하는 차원에서 나온 발언"이라며 "이 발언을 회의 참석자 중 누군가가 녹음해 불순한 의도로 유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시 한번 이진복 수석과는 최고위원 발언 방향이나 공천에 대해 그 어떤 대화도 나오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 언론은 태영호 최고위원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서 태 최고위원은 보좌진들을 향해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본인에게 공천문제를 거론하며 정부의 외교정책을 잘 옹호해달라고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태 최고위원은 쪼개기 후원에 대해 "너무나 황당해 말이 나가지 않는다"며 "후원금 모금과 관련해서 단 하나의 오점 없이 당당하다는 것을 이 자리에서 밝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시,구의원들의 후원은 쪼개기에 해당하지도 않으며 시,구의원들이 언론에 자발적으로 후원한 거라 밝혔다"며 "특히 공천헌금이라는 오해를 피하고자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들이 낸 후원금도 반환했다. 언론의 악의적 왜곡 보도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태영호 TV 유튜브를 통해 다수 소액의 원칙에서 매해 1억5000천의 후원금을 미달한 적 없고, 수천의 후원자는 제가 한번도 본적 없는 전국에 계시는 소액 후원자"라며 "공무상 취득한 후원정보가 아니고서야 알 수 없는 명단을 언론에 넘긴 건 심각한 불법행위며 엄정한 법적 책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태 최고위원은 의원실 보좌진이 수시로 바뀐다는 주장에 대해 "지난달이 아니라 지난 1년동안 저희 의원실에서 면직이 한 건도 없었다"며 "본인 스스로 다른 의원실로 옮겨간 비서관은 오늘 기준으로 지난해 한명뿐"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녹취 파문' 등 최근 불거진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후 이동하고 있다. 2023.05.03.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녹취 파문' 등 최근 불거진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후 이동하고 있다. 2023.05.03. [email protected]
이어 "국회의원 국회 300명 의원실 중 지난 1년 동안 면직이 한건도 없었던 의원실이 과연 몇 곳이나 되는지 국회사무처 확인해 보시면 금방 알 것"이라며 "일부 유튜브에서는 다른 곳으로 간 비서관과 현재 일하고 있는 비서관을 불법 녹음유출과 연결하는 의혹을 제기했다"고 지적했다.

태 최고위원은 "의원실에 대한 음해와 비난 억측,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앞으로 법적 대응을 포함해 단호히 대응하겠다"며 "지금까지 저와 함께 일해온 저의 보좌진이 너무 나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어 제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최고위원이 된 후에도 여러 역사적 평가와 관련한 발언이 있은 후 매일 '사퇴하라'는 정치적 공세와 태영호 죽이기 집단 린치가 각 방면으로 펼쳐지고 있다"며 "북한 김정은 정권은 제 핸드폰을 해킹하고, 지인들에게 피싱메일을 보내고, 페이스북 가짜 계정을 만들어 후원금을 갈취하고 있다. 종북단체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도 제 지역구 사무실을 점거했다"고 했다.

태 최고위원은 "저는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꺾으면 꺾일지언정 굽히지는 않겠다. 때리면 때릴수록 더욱 강해지는 강철같은 정치인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에게는 김정은 독재 세습왕조를 무너뜨리고 평화통일을 이룰 역사적 사명이 있다"며 "국가의 중요한 기밀이나 정보를 다루는 국회에서 진행된 보좌진 내부 회의 내용을 불법 녹음하고 유출한 자는 수사를 통해 끝까지 색출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태 최고위원은 기자회견 후 '김기현 대표가 녹취록 의혹과 쪼개기 후원 의혹을 당 윤리위에 추가병합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내부인이 녹취한게 아니냐', '이진복 정무수석과 만났느냐', '자진사퇴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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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공천 녹취록·쪼개기 후원금 의혹에도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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