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민주노총 대구·경북지역본부는 노동개악 즉각 중단과 부당 탄압 중단 등을 외치며 정부에 대한 전면 투쟁을 선포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대구·경북본부는 3일 오전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힌 뒤 대통령의 사과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전 세계 노동자의 단결과 투쟁의 날인 노동절에 노동자가 분신하는 비극이 발생했다"며 "정부의 노동 탄압이 건설노조 강원지부 3지대장 A씨를 분신에 이르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노총 120만 조합원은 A씨를 죽음으로 몰고 간 정부에 대한 분노의 마음을 모아 전면 투쟁에 나설 것이다"며 "오는 10일까지 대통령의 사과, 원희룡 국토부 장관의 사퇴, 노조 탄압 중단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김종호 건설노조 대구·경북본부장은 "건설 현장은 아직도 많이 부족하고 불법이 난무하는 현장을 건설노조가 투쟁과 희생으로 바꿔왔다"며 "총파업과 대통령 퇴진 운동에 민주노총 건설노조 대구경북지역본부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앞서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간부 A씨는 지난 1일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춘천지법 강릉지원 앞에서 몸에 휘발성 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여 의식이 없는 채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A씨는 건설노조 강원지부 조합원 2명과 함께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공갈,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였다. 법원은 이들의 구속영장 모두를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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