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친강(秦剛)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미얀마를 방문, 민 아웅 훌라잉 최고사령관과 면담했다고 동망(東網)과 중앙통신 등이 3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친강 외교부장은 전날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 도착해 쿠데타로 전권을 장악한 민 아웅 흘라잉 사령관을 만났다.
중국 외교부장이 민 아웅 흘라잉 사령관과 회담한 건 2021년 2월 군부 쿠데타 이래 처음이다.
친강 부장은 민 아웅 흘라잉 사령관과 미얀마 정치정세와 무역투자 부문의 협력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그는 "이번 방문은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미얀마 편에 서있다는 걸 방증하는 것"이라며 지원을 표명했다.
친강 부장의 네피도 도착은 민간인 폭격, 반군과 무력충돌이 빈번해지면서 미얀마 군정에 대한 국제적인 압력이 증대하는 때 이뤄졌다.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3기 연임 체재 출범 후 미얀마 군정과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친강 부장은 네피도를 찾기 전에는 윈난성 국경지대를 시찰하면서 미얀마 국토를 횡단해 중국과 인도양을 연결하는 '중국-미얀마 경제회랑'을 발전시킬 방침을 밝혔다.
앞서 작년 7월 왕이(王毅) 당시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메콩강 유역 5개국과 중국 외무장관 회의 참석차 미얀마를 방문했는데 민 아웅 흘라잉 사령관을 만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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