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제2금융권의 기업대출 연체율이 최고치로 치솟으며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2금융권에 대한 리스크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일 한국은행이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2금융권(저축은행·상호금융·보험사·여전사) 기업대출 잔액은 652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4분기(357조2000억원)와 비교해 3년 만에 82.6%(295조2000억원) 늘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상호금융의 기업대출 잔액이 349조원으로 가장 많았다. 보험사 142조6000억원, 여신사 90조2000억원, 저축은행 70조5000억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문제는 기업에 돈을 가장 많이 빌려준 상호금융권의 연체율이 2금융권 중 가장 높다는 점이다. 같은 기간 연체율은 1.62%에서 2.24%로 0.62%포인트 치솟았는데 상호금융이 3.30%, 저축은행 2.83%, 여전사 1.01%, 보험 0.15% 등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 등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토록 하는 등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2금융권의 가계대출 차주를 연령별 비중을 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20대가 50대에 이어 2위로 집계됐다. 50대가 307만명, 30대 이하가 295만명, 40대가 293만명, 60대 이상이 273만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4분기 말 50대, 40대, 30대 이하, 60대 이상 등의 순을 보였던 것과 비교해 30대 이하의 비중이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
같은 기간 연령대별 가계대출 총잔액은 50대 206조원, 60대이상 196조원, 30대이하 159조원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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