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당국 확인…윤석열·바이든·기시다 3번째 회동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오는 17일~19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 기간에 한미일 정상회담이 열린다고 미 고위 당국자가 확인한 것으로 미국의 소리(VOA)가 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 고위 당국자는 1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의 미국 방문과 관련해 열린 전화 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일정을 설명하면서 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하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회담한 뒤 한미일 3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 뒤 바이든 대통령은 쿼드 회의 참석차 호주를 방문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 언론들이 G7 정상회의 기간 중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회담 개최 사실이 공식화된 건 처음이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의 초청으로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이번 G7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미 고위 당국자는 또 “우리는 동맹국 및 파트너와의 인도·태평양 관여 측면에서 매우 중대한 시기에 있다”며 확장억제 강화 노력과 양국 상호 투자 합의 등 지난 주 윤석열 한국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의 성과를 강조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기시다 총리의 3자 정상회담이 열리는 건 이번이 3번째다.
3국 정상은 앞서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동남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에서 ‘인도·태평양 한미일 3국 파트너십에 대한 프놈펜 성명’을 발표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을 규탄하고 대북 확장억제 강화를 위해 협력할 것임을 천명했다.
당시 한국 대통령실은 “한미일 안보 협력이 오늘 복원됐다”고 평가했고 기시다 일본 총리는 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북한의 추가적 도발 가능성이 점점 더 심각해진다며 “3국 간 공조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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