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송영길 '돈봉투' 발언, 공천에 영향…여권의 황당한 상상력"

기사등록 2023/05/01 09:56:44

최종수정 2023/05/01 12:52:05

"사실과 멀어…당이 宋 귀국 촉구"

"'宋 물욕 적은 사람' 발언은 사족"

"돈봉투 조사 한계…檢 수사 봐야"

"대의원제 폐지, 선뜻 동의 못해"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지난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세사기 대책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4.19.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지난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세사기 대책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4.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1일 지난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송영길 전 대표의 발언이 공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여권의 지적에 "너무나 황당한 상상력"이라고 비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송 전 대표의 귀국 자체가 (당의) 관심사였던 때가 있지 않나"라며 "송 전 대표가 공천에 영향을 미친다고 이야기하는 상상력을 발휘하는 게 정상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 내에서 송 전 대표와 관련한 비판을 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는 여권의 지적에 "당에서 (송 전 대표가) 안 들어오면 제재를 취해야 한다는 얘기까지 있었다"라며 "(여권의 주장은) 너무 사실과 거리가 먼 황당한 얘기"라고 일축했다.

송 전 대표를 두고 '물욕이 적은 사람'이라고 한 발언이 논란을 빚은 것에는 "(송 전 대표가) 탈당해서 (무혐의를) 증명하고 돌아오겠다는 룰을 실천한 것에 의미를 부여한 것"이라며 "파리 기자회견에서도 공부하는 얘기를 쭉 해서 그랬던 것이 사족처럼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돈 봉투 의혹'을 두고 당내 일각에서 대의원제 폐지 주장이 나오는 것에는 "일반 당원 비중을 높여나가자는 것에는 공감대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오래된 당원과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당원을 똑같이 한다는 건 꼭 맞지도 않다. 대의원제를 바로 폐지하자는 제도 개혁에 선뜻 동의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광온 신임 원내대표가 이번 의혹을 쇄신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예고한 것을 두고는 "(자체) 진상조사는 한계가 명료하다는 대부분의 인식이 있다"며 "현실적으로는 검찰이 (수사 결과를) 내놔야 진도가 나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송 전 대표가 탈당해서 증명하고 돌아오겠다는 룰을 그대로 자기한테 적용한 것"이라며 "룰의 적용 범위도 불분명하기 때문에, 수사로 진도가 나가면 당이 판단하고 정치적 조치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정책위의장은 민형배 의원의 복당을 두고는 "박광온 신임 원내대표 같은 분이 민 의원 복당을 빨리 처리해야 한다고 말씀했다"며 "민 의원이 당에 대한 애정이 없었던 것이 아니고, 일정 시기 동안 나가 있었는데 복당을 희망하면 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판단들이 대부분 있었다"고 짚었다.

간호법 등과 관련한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여부를 두고는 "간호법도 (여당) 본인들의 공약이고, 의료법은 의사와 다른 전문직에게 법적인 문제가 생겼을 때 똑같이 하자고 얘기(하고 있다)"라며 "(거부권을 행사하면) 굉장히 독특한 분으로 봐야 한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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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송영길 '돈봉투' 발언, 공천에 영향…여권의 황당한 상상력"

기사등록 2023/05/01 09:56:44 최초수정 2023/05/01 12: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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