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 조종사, 시리아 상공 美전투기와 '공중전' 시도"

기사등록 2023/04/29 16:06:23

최종수정 2023/04/29 16:20:44

[ 오렌부르크(러시아)= 신화/뉴시스]러시아 오렌부르크 상공에서 훈련비행을 하고 있는 러시아 공군 전투기 Su-34 편대.
[ 오렌부르크(러시아)= 신화/뉴시스]러시아 오렌부르크 상공에서 훈련비행을 하고 있는 러시아 공군 전투기 Su-34 편대.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최근 러시아 전투기 조종사들이 시리아 상공에서 미국 전투기와 '공중전(dogfight)'을 시도하고 있으며, 이는 최근 더욱 공격적인 행동 패턴의 일부라고 CNN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중부사령부 대변인인 조 부치노 대령은 이러한 시도가 가장 최근 러시아 조종사들의 공격적인 행동 사례 중 몇 건에서 일어났다고 말했다.

한 미국 관리는 CNN에 러시아 조종사들이 미국 전투기를 격추하려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그들은 미국을 "도발"하고 "우리를 국제적인 사건으로 끌어들이려고 할 수도 있다"고 CNN에 말했다.

군사 비행술에서 공중전은 종종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서 일어난다.

미 중부사령부가 4월2일 공개한 영상에서는 러시아 수호이(SU)-35 전투기가 미국 F-16 전투기를 "안전하지 않고 비전문적으로" 요격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4월18일의 두 번째 영상에서는 연합군의 영공을 침범하고 미군 전투기로부터 몇 초 만에 도달할 수 있는 거리인 2000피트 이내에 접근한 러시아 전투기를 보여준다.

미국 관리들은 최근의 사건들에 대해 러시아 관리들에게 연락을 취했고, 러시아측은 반응을 보였지만, "사건을 인정하는 방식으로는 결코 아니다"라고 이 관리는 말했다.

올해 3월 초부터 러시아 전투기는 연합군 기지에 너무 가깝게 비행하고, 충돌방지선을 넘는 등 총 85번의 충돌 방지 프로토콜을 위반했다고 미국의 관리가 전했다. 여기에는 또한 무장한 러시아 전투기가 시리아에 주둔한 미군 및 연합군 진지 상공을 비행한 26건의 사례도 포함된다.

이는 "새로운 작전 방식과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미군 조종사들은 공중전에 응하지 않았으며 충돌 완화 조치 프로토콜을 준수하고 있다고 미 관리가 덧붙였다.
 
미국은 현재 진행 중인 IS 격퇴 전투의 일환으로 시리아에 약 900명의 군인을 주둔시키고 있다. 러시아 조종사들의 더 공격적인 행동은 시리아 밖에서도 발생했다. 지난 3월에는 러시아 SU-27 전투기가 흑해 상공에서 미국의 공격용 무인기 'MQ-9 리퍼'와 충돌했다.

당시 충돌은 무인기의 프로펠러를 손상시켰고, 미국은 "안전하지 않고, 전문적이지 않으며, 심지어 "무모하다"고 비판했고 미국의 무인기는 흑해에 떨어졌다. 러시아는 이후 자국 조종사들에게 국가 차원에서 상을 수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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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러 조종사, 시리아 상공 美전투기와 '공중전'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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