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영업사원' 尹…넷플릭스, 25억佛 투자 결정
'워싱턴 선언' 통해 북핵 대응 '액션플랜' 구체화
美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70년 동맹 가치 강조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미 상·하원 합동의회 연설을 마치며 워싱턴에서 예정된 굵직한 일정을 소화했다.
윤 대통령은 워싱턴에서 안보부터 경제까지 아우르며 광폭으로 움직였다. 한미정상회담에서는 북핵에 대응하기 위한 확장억제 실행력을 제고한 '워싱턴 선언'을 이끌어냈다. 미국 첨단기업과 콘텐츠 기업으로부터는 약 44억 달러(약 5조8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1호 영업사원' 尹, 44억 달러 세일즈
윤 대통령은 "이번 투자는 대한민국 콘텐츠 산업과 창작자, 그리고 넷플릭스 모두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방미 둘째 날인 25일에는 수소 분야 기업인 에어 프로덕츠와 플러그 파워, 반도체 분야의 온 세미컨덕터와 그린 트위드, 친환경 분야의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스, EMP벨스타 등 6개 기업의 투자신고식에 참석해 총 19억 달러(약 2조5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전날 넷플릭스로부터 유치한 투자금액과 합하면 총 44억 달러(약 5조8000억원) 규모가 된다.
윤 대통령은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한미 첨단산업 포럼에 연이어 참석해 양국 경제 협력의 시너지를 강조했다.
'워싱턴 선언'으로 행동하는 동맹 구축
워싱턴 선언은 확장억제를 획기적으로 강화해 힘의 우위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평화를 유지하겠다는 게 골자다.
북한 핵공격 시 미국 핵무기 사용해 신속하고 압도적으로 대응하고, 한국 재래식 전력과 미국 핵전력 결합한 공동작전을 기획·실행하는 방안을 협의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전략핵잠수함 등 미 전략자산의 정기적 지속적 한반도 주변 전개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에서 "워싱턴선언에서 구체화된 확장억제 강화 실행 방안은 과거와는 다르다"며 "이를 추진해 나가는 과정에서 북핵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는 많이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27일 미 상·하원 합동 의회연설은 한미 70년 동맹의 역사와 미래를 한눈에 보여주는 자리였다.
44분간 윤 대통령은 영어로 연설을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은 미국과 함께 세계시민의 자유를 지키고 확장하는 '자유의 나침반'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며 "미국과 함께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연설에서 단연 돋보인 표현은 '자유(freedom)'다. 윤 대통령은 총 36번이나 '자유'를 언급하며 양국이 추구하는 가치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연설은 "우리가 함께 만들어 나갈 세계는 미래 세대들에게 무한한 기회를 안겨줄 것이다. 여러분께서도 새로운 여정에 함께해 주시길 당부한다"는 말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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