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사성 오염수 이르면 7월 방류 전망
어민 "방류시 전국 수산업 경제 타격 커"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광주·전남 지역 시민사회가 일본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방류 계획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사)광주전남녹색연합 등 환경·농어민·시민·노동단체 등으로 구성된 지역 250개 단체(이하 단체)는 27일 오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철회'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해양 생태계와 자국민, 인류를 지키기 위해 오염수 방류 계획 철회를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단체는 "특히 전국 수산물 생산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는 광주·전남 지역의 경우 어민들은 물론 양식업, 건어물을 취급하는 도·소매상인들과 상인은 (방류에 따른)피해 규모를 상상하기조차 어렵다"고 밝혔다.
또 "오염수에 함유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는 DNA에 영향을 미쳐 세포 사멸, 생식기능 저하 등 인체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다양한 방사성 물질은 먹이사슬을 타고 축적돼 인류 전체와 자연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일본 정부는 방사성 오염수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에 대한 종류·총량 등 정확한 정보를 밝히지 않고 생물학적 농축에 대한 연구 또한 하지 않고 있다"며 "정부는 일본의 오염수 검증이 아닌 객관적인 검증을 추진하고 잠정조치 등 국제법적 대응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운영사인 일본 도쿄전력은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위한 해저터널 굴착 작업을 마쳤다. 오염수 방류 설비 공사가 6월 완료되면 이르면 7월부터 오염수 방류가 시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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