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등 17곳 "고2부터 '문과생' 의대 지원 허용"

기사등록 2023/04/26 12:00:00

최종수정 2023/04/26 14:52:06

교육부·대교협, 2025학년도 대입전형시행계획

서울대는 빠져…의대 39곳 중 29곳 변동 없어

[서울=뉴시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1월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학 입학 관계자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2023.04.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1월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학 입학 관계자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2023.04.26.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고2 대입부터 연세대 등 대학 17곳이 의대 등 이공계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선택과목 응시 자격 조건을 폐지한다.

그러나 서울대 등 48곳이 수능 선택과목 지원 자격 조건을 유지하기로 해 실효성이 있을 지 미지수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4년제 일반대학 196곳의 학과별 모집 인원, 전형 요소 등을 담은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취합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2021년 문·이과 통합형 수능 도입 후 수학 영역 '미적분', '기하'를 치른 학생들이 더 높은 표준점수를 받고 대입에서 유리하다는 논란이 계속돼 왔다.

그간 주요 대학들은 의대, 공대 등 이공계 상위 모집단위에서 수학 '미적분', '기하' 또는 과학탐구 선택과목을 응시하지 않은 수험생들의 지원을 막아 왔다.

앞서 1월11일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서울대 등 주요 대학 입학처장들을 만나 "고등학교 수업에서는 이미 문과, 이과가 사라졌지만 대입에서는 이를 구분하고 있다"며 완화 조치를 압박했다.

국고 사업인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연차 평가 지표에도 반영해 지원 자격 완화를 유도했다.

그러나 수능 선택과목 지원 자격 조건을 완전히 해제한 대학은 17개교가 늘어나는 데 그쳤다. 건국대, 경희대, 광운대, 국민대, 동국대, 서울과기대, 성균관대, 세종대, 숭실대, 아주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항공대, 한양대, 한양대(ERICA)였다.

'미적분·기하' 또는 '과학탐구' 중 하나만 응시하도록 자격조건을 완화한 대학도 6곳에 그쳤다. 고려대, 서울시립대, 숙명여대, 영남대, 원광대, 한국교원대다.

고3이 치르는 2024학년도 대입에서는 65곳(33.5%), 2025학년도는 48곳(24.7%)이 수능 자격조건을 유지하기로 했다. 종로학원이 2025학년도 대입전형시행계획을 분석한 결과 수능 선택과목 제한 없이 지원할 수 있는 의과대학은 39개 중 10곳에 불과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 24일 사전설명회에서 문·이과 통합형 수능의 '유·불리' 문제를 완화하기 위한 추가 대책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출제당국과 함께 수능을 적정 난이도로 출제하겠다"고 설명했다.

2025학년도 대입 수시전형은 내년 9월9~13일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12월13일 첫 합격자를 발표한다. 정시전형은 내년 12월31일부터 2025년 1월3일 사이 원서접수를 받고 2월7일 최초 합격자를 발표한다. 최종 추가모집은 2025년 2월21~28일 진행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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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등 17곳 "고2부터 '문과생' 의대 지원 허용"

기사등록 2023/04/26 12:00:00 최초수정 2023/04/26 14:5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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