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헝다 신능원자동차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유동성 위기에 처한 중국 부동산 개발사 헝다집단(恒大集團)의 전기자동차(EV) 자회사가 산하 2개 사업부문을 거의 무상으로 매각해 부채를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고 거형망(鉅亨網)과 신보(信報) 등이 25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헝다집단은 전날 사업재편과 구조조정 일환으로 헝다자동차(恒大新能源汽車)가 2개 사업을 그룹의 다른 부문에 명목상 2위안(약 386)을 받고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헝다집단은 헝다자동차의 47개 주택과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를 인수하면서 이들 프로젝트가 안은 부채를 떠맡는다.
반면 이번 사업 처분으로 헝다자동차는 247억8900만 위안(4조7823억원)의 매각익을 계상, 그만큼 부채를 털어내게 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헝다집단은 조직개편을 통해 헝다자동차 조직을 최적화하면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PHEV) 등 신에너지차(NEV) 사업에만 주력하는 게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헝다자동차는 차입금 해소와 주종사업 감축으로 NEV 사업부문을 다음 성장단계로 끌어올리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이미 전기차 헝치(恒馳)5 900대 이상을 납품한 헝다자동차이지만 자금난으로 톈진공장은 헝치5 생산을 일시 중단하고 내달 재개할 계획이다.
홍콩 증시에 상장한 헝다집단과 헝다자동차는 결산실적 보고하지 못해 거래를 중단하면서 상장 폐지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