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고등 제일풍경채 檢수사...제일건설 "인허가 관련 아는 바 없다"

기사등록 2023/04/25 16:25:21

제일건설 "시행사로부터 단순도급 받아 공사한 아파트"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검찰이 성남 고등지구 민간임대아파트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뇌물 수수 정확을 포착하고 본격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안양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이진용)는 최근 고등지구 제일풍경채 아파트 조성사업 관련 자료 일체를 성남시로부터 확보해 수사하고 있다. 성남시가 제출한 자료는 고등동 제일풍경채 아파트 사업계획과 인허가 사항, 민간임대주택 인허가 기준 및 사업경과 자료, 제일풍경채 분양 관련 자료 등이다.

판교테크노밸리 북쪽에 위치한 이 아파트 부지는 원래 그린벨트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2017년 일반 분양에서 '4년 민간임대 후 분양 전환'으로 변경 승인이 났다.

성남 고등지구 의혹은 신상진 성남시장이 후보 시절 대장동·백현동 의혹과 함께 '성남시 3대 개발특혜 의혹'이라고 규정했던 사업이다.

제일건설 측은 "시행사로부터 단순도급 받아 공사한 아파트로, 인허가 관련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성남 고등지구 제일풍경채는 부동산 개발 회사인 HMG가 시행사 성남고등에스1PFV를 설립해 추진한 사업이다. 이후 메테우스 자산운용은 HMG로부터 성남고등에스1PFV 지분 95%를 2000억원에 매입하고 조기 분양 전환을 추진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HMG와 제일건설을 사실상의 관계사로 보고 있다. 과거 HMG가 시행한 부지에서 제일건설이 시공한 경우가 상당수 있었고, 특정인이 HMG와 제일건설 자회사의 임원을 번갈아 맡는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또 이들은 화천대유자산관리와 함께 대장동의 거의 모든 부지도 공급받았다. 대장동 개발 지구 내 아파트 부지인 A1~12 블록 중 임대주택 부지인 A9·10을 제외한 나머지 중 A5·7·8 블록은 제일건설의 자회사인 영우홀딩스가 낙찰받아 제일건설 관계사가 아파트 건설 시행과 시공을 맡았다. A3·4·6 블록은 부동산개발업체 HMG가 대주주인 성남대장PFV가 낙찰받았다.

앞서 대장동 의혹이 불거지자 정치권 일각에선 제일건설, HMG, 자산운용사 인사가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와 지연·학연으로 얽혀있다는 점에 주목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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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고등 제일풍경채 檢수사...제일건설 "인허가 관련 아는 바 없다"

기사등록 2023/04/25 16:25:2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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