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송영길·이재명 연계 비판…"宋 '모른다' 반복에 李 오버랩"

기사등록 2023/04/24 18:05:53

최종수정 2023/04/24 23:47:49

"宋, '모른다' 반복 李 오버랩 안돼"

"전현직 당대표 '더블리스크' 커져"

"宋은 수사 중…李는 '범죄 엑스포'"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4.24.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4.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국민의힘은 24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불법 정치자금 의혹 사건에 관해 송영길 전 대표와 이재명 대표를 결부시키는 '이심송심' 공세에 화력을 집중했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 이 대표가 별도로 수사와 재판을 받고 있는 혐의가 송 전 대표에게 제기된 의혹보다 무겁다는 비판도 수차례 나왔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단군 이래 최대 권력형 부정부패 혐의의 주인공 이 대표 방탄에 여념없는 정당의 시각에서 봤을 때 송 전 대표의 비리 혐의는 별것 아니라고 여겨지는지 몰라도, 상식의 시각에서 볼 때는 비리에 둔감한 민주당 저변의 심각한 도덕불감증을 여실히 느끼게 할뿐"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국민 앞에서 민생을 입버릇처럼 강조하는 민주당이 뒤로는 검은 돈을 좇았다니 참 이율배반적"이라며 "송 전 대표와 이 대표 등 비리 의혹 중심에 있는 사람들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한다. 위기 때마다 '모른다'를 반복한 이 대표 모습이 오버랩되는 일은 더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이 대표는 일단 송 전 대표를 1차 손절 타겟으로 삼은 듯하다. '이심송심' '송이연대'였는데 돈 봉투가 터지자 이 대표는 특유의 모르쇠로 일관했다"며 "이 대표도 송 전 대표 탓과 검찰 탓하지 말고 잘못이 있으면 국민께 사죄하고 제대로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대장동 수천억원 배임으로 기소된 자가 제1야당 대표로 이끌고 있으니, 이 대표에 비하면 송 전 대표가 물욕없는 정치인으로 비춰질지 모른다"며 "온갖 비리와 부패의 온상이던 대장동을 단군 이래 최대 치적으로 둔갑시킨 이재명의 길을 민주당 전체가 걸어서야 되겠나"라고 날을 세웠다.

불법 정치자금 전달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박모씨가 이 대표 성남시장 시기 성남시청에서 근무했던 사실도 수차례 언급됐다.

조수진 최고위원은 "이 대표의 당 차원 진상규명 약속은 온데간데 없고, 송영길-이재명 전현직 당대표 '더블 리스크'는 커지고 있다"며 "송 전 대표 보좌관 박모씨는 이재명 성남시장 시절 시청에서 정진상과 함께 활동했고 '쩐당대회' 후 송 전 대표 정무조정실장으로 활약했다"고 연관성 의혹을 제기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4.24.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4.24. [email protected]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민주당 돈 봉투 사건의 뿌리는 바로 이재명의 성남시청이었다. 정진상, 배소현 같은 이재명 최측근들과 한솥밥을 먹은 사람이 송 전 대표의 보좌관이 돼 돈 봉투 '쩐당대회'를 주도했다"며 "박모 보좌관은 어떻게 성남시청에서 일하게 됐는지, 누구 추천으로 송 전 대표 보좌관이 됐는지 이 대표가 직접 밝혀달라"고 전했다.

정우택 국회부의장은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겉으로는 사과하는 척했지만, 돈 봉투 연루 의원들을 무더기 징계했다가는 자신의 체포동의안 방탄 정족수를 잃을까 우려되고 자신에게 지역구를 물려준 전직 대표와 얽힌 게 많을 테니 사건을 방치 중인 것이 절대다수 제1야당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김웅 의원은 페이스북에 "송 전 대표의 돈 봉투 사건은 총액이 현재까지 1억원 미만, 구속된 사람은 아직 한 명도 없고 극단적 선택을 한 사례도 없다. 이제 겨우 수사 중"이라며 "이에 반해 이 대표는 '범죄 엑스포'다. 부정부패 범죄액만 5000억원을 넘어간다"고 적었다.

이어 "모든 범죄가 부정부패, 헌정파괴 사범이고 거의 모두 기소돼 주 2~3일씩 피고인으로 공판에 출석해야 한다. 수십 명이 구속되고 관련자 죽음만도 5건"이라며 "그래도 이 대표는 당대표 자리를 지키고 있고, 방탄에 앞장섰던 민주당 의원들은 송 전 대표는 경쟁적으로 비난한다"고 공세를 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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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송영길·이재명 연계 비판…"宋 '모른다' 반복에 李 오버랩"

기사등록 2023/04/24 18:05:53 최초수정 2023/04/24 23:4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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