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국방부, 장갑차 30대 발주
현대로템 K808로 입찰 참여해
수주시 향후 추가 수출 가능성
캐나다·터키 업체와 수주 경쟁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현대로템이 페루에 장갑차 수출을 추진한다. 페루 국방부가 발주한 사업을 수주하면 한국 장갑차의 중남미 지역 첫 수출 사례가 될 전망이다.
24일 업계 등에 따르면 페루 국방부는 최근 6000만 달러(약 800억원) 규모의 장갑차 30대 도입 사업을 발주했다. 이번 입찰은 총 99대의 신형 장갑차 도입 사업 중 1단계로, 현대로템은 8x8 차륜형 장갑차 모델인 K808로 입찰에 참여했다.
K808은 도심과 전후방 작전지역에서 활용되는 보병전투형 장갑차로 최대 12명을 태우고 시속 100㎞ 이상으로 달릴 수 있다. K4 고속유탄기관총이나 K6 중기관총을 탑재하며, 무인 공격 시스템인 원격사격통제체계(RCWS)도 적용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이미 지난해 11월 페루 정부의 차륜형 장갑차 수출 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페루 정부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K808 장갑차 모델도 개발해 수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로템이 페루 정부의 장갑차 초도 물량을 수주하면, 총 2500억원에 달하는 후속 사업 수출에도 청신호가 켜질 수 있다.
K808 이외에도 제너럴 다이내믹스 랜드 시스템스의 경장갑차인 라브3(LAV III)와 튀르키예 FNSS의 파르스3(Pars III), 튀르키예 코치그룹 산하 방산업체 오토카르 오토매티브가 만든 아르마(Arma)가 경쟁 상대로 꼽힌다. 폴란드 방산업체 PGZ의 로소막(Rosomak) 장갑차도 이번 입찰에 참여해 K808과 경쟁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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