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술자리" 주점업 취업자 7만명↑…증가 폭 가장 커
초고령사회 앞둔 한국…코로나 지나며 돌봄 산업 크게 증가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지난해 4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 해제된 후, 여러분의 삶은 그토록 꿈꾸던 일상으로 돌아갔나요?
통계청은 최근 지역별고용조사를 발표했습니다. 통계는 시차를 두고 발표되기에 이번 결과는 지난해 10월을 기준으로 추산됐습니다. 산업별 취업자 수 규모를 통해 달라진 우리의 삶을 엿볼 수 있었는데요.
통계가 작성된 지난해 하반기는 거리두기 해제 후 맞는 첫 가을이었습니다. 선선한 날씨에 친구들과 술 한잔하러 주점을 찾은 시민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돌봄 산업의 취업자가 늘어난 반면 사회복지 서비스업 취업자는 줄어든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가벼운 술자리" 주점업 취업자 7만명↑…증가 폭 가장 커
지난해 하반기 음식·주점업 취업자는 업종 중 증가 폭이 가장 큰 11만4000명이 늘어난 208만50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체 고용에서는 전년 대비 0.2% 늘어난 7.3%를 차지했습니다.
좀 더 세밀한 산업소분류별로 살펴보면 주점·비알코올 음료업점이 전년보다 7만1000명 늘어난 47만9000명(1.7%)을 차지해, 산업 중 취업자의 증가 폭이 가장 컸습니다.
음식점업은 1년 전보다 4만3000명 늘어난 160만7000명(5.7%)으로 집계됐고, 일반·생활 숙박시설 운영업도 전년보다 3만8000명 늘어난 15만7000명(0.6%)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음식·주점업 중에서도 주점업 취업자가 가장 크게 늘었다. 숙박업도 증가했지만 소폭 는 것으로 보아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외부활동을 해도 숙박을 이용하기보다는 간단히 술을 마시러 나가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연령별 산업소분류별 취업자 규모를 살펴보면 30세 미만(15~29세)에서 주점·비알코올 음료점업 취업자 증가 폭이 가장 크게 늘었습니다. 1년 전보다 3만9000명 증가해 23만2000명(5.9%)을 차지했습니다. 전체 30세 미만 취업자의 수는 23만2000명 정도입니다.
지역별 산업중분류별 취업자 규모를 보면 1위는 지역별로 소매업, 농업 등으로 차이를 보였지만, 서울과 부산, 경기, 대전, 충북, 충남, 경남, 제주 등 대다수 지역에서 음식·주점업이 2위를 차지했습니다.
직업별로 살펴봐도 음식·주점업 관련 직종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직업소분류별 취업자는 조리사가 7만2000명 늘어난 111만명(3.9%), 식음료 서비스 종사자가 6만1000명 증가한 57만6000명(2.0%)으로 집계됐습니다.
초고령사회 앞둔 한국…코로나 지나며 돌봄 산업 크게 증가
산업중분류별 취업자 증감을 살펴보면 보건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7만2000명이 늘어난 119만90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증가 폭으로 따지면 음식·주점업 다음으로 2위입니다. 구성비는 전년보다 0.1% 늘어난 4.2%를 차지했습니다.
사회복지 서비스업은 4만8000명이 늘어난 162만7000명으로 전체의 5.7%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구체적으로 직업별로 살펴보면 돌봄·보건서비스업 취업자는 늘어난 반면 사회복지 서비스 취업자는 1년 전보다 줄었습니다.
보건·사회복지업 안에서도 사회복지사, 상담전문가 등과 요양보호사, 간병인 등으로 직군이 나뉘는데, 실제 늘어난 분야는 돌봄 산업 분야 종사자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요양보호사, 간병인, 노인·장애인 돌봄 서비스 종사원 등이 포함되는 돌봄·보건서비스 취업자는 전년 대비 4만4000명 증가해 67만3000명으로 전체의 2.4%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상담전문가 등이 포함된 사회복지 관련 종사자는 1년 전에 비해 1만1000명이 줄어든 47만10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즉 돌봄 산업은 커지고 있는 반면 상담, 복지 등 사회복지 산업은 작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성별 직업소분류별로 보면 여성의 돌봄·보건 서비스 종사자가 3만7000명 늘어난 62만5000명(5.1%)으로 증가 폭이 두 번째로 컸습니다. 연령계층별로는 50세 이상(6만5000명)에서 봄·보건 서비스 종사자가 가장 크게 증가해 55만명을 기록했습니다.
우리 사회의 고령화가 더욱 심화하면서 돌봄 분야가 점점 커지는 구조로 사회 양상도 변하고 있습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고령인구비율(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 인구 5141만명 중 18.3%(939만7000명)를 차지했습니다. 65세 이상 인구가 20% 이상인 '초고령사회'로의 진입이 눈앞에 다가온 현실입니다.
지난달 '인구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지속되면서 인구가 3년3개월째 자연 감소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구 고령화의 영향으로 지난 1월 사망자 수는 3만2703명으로 2018년(3만1550명)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코로나19가 가져다준 다양한 변화 속에서 우리가 찾아야 하는 교훈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세쓸통 = '세상에 쓸모없는 통계는 없다'는 일념으로 통계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내 알기 쉽게 풀어내고자 합니다.
성별 직업소분류별로 보면 여성의 돌봄·보건 서비스 종사자가 3만7000명 늘어난 62만5000명(5.1%)으로 증가 폭이 두 번째로 컸습니다. 연령계층별로는 50세 이상(6만5000명)에서 봄·보건 서비스 종사자가 가장 크게 증가해 55만명을 기록했습니다.
우리 사회의 고령화가 더욱 심화하면서 돌봄 분야가 점점 커지는 구조로 사회 양상도 변하고 있습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고령인구비율(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 인구 5141만명 중 18.3%(939만7000명)를 차지했습니다. 65세 이상 인구가 20% 이상인 '초고령사회'로의 진입이 눈앞에 다가온 현실입니다.
지난달 '인구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지속되면서 인구가 3년3개월째 자연 감소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구 고령화의 영향으로 지난 1월 사망자 수는 3만2703명으로 2018년(3만1550명)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코로나19가 가져다준 다양한 변화 속에서 우리가 찾아야 하는 교훈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세쓸통 = '세상에 쓸모없는 통계는 없다'는 일념으로 통계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내 알기 쉽게 풀어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