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 유튜버도 경악한 매운 음식 4가지

유튜브의 '매운 음식 챌린지'는 일종의 흥행 보증 수표다. 먹는 이가 매운 음식을 힘들어하면 힘들어하는 대로, 잘 먹으면 잘 먹는 대로 시청자 반응이 잘 나오는 까닭이다. 따라서 먹방 유튜버라면 한 번씩은 반드시 시도해 보는 콘텐츠이기도 하다.

일부 기업 및 식당은 아예 챌린지를 염두에 두고 '스코빌 지수'가 높은 음식을 출시한다. 스코빌 지수란 고추과 식물에 함유된 캡사이신 농도를 계량화한 것으로, 주로 음식의 맵기를 나타내는 수치다.

삼양 불닭볶음면 봉지라면과 핵불닭볶음면 봉지라면의 스코빌 지수는 각각 4400, 1만가량이다. 챌린지로 다뤄지는 음식은 대체로 스코빌 지수 1만을 넘어선다. 참고로 독극물로 취급되는 '순수 캡사이신'의 스코빌 지수는 1600만이다.

지금까지 국내 먹방 유튜버들을 경악케 한 대표적인 대표적인 매운 음식 네 가지를 소개한다.



대전광역시 선화동에 위치한 '실비식당'에서 유래된 김치다. 이름의 '실비'는 '실제 비용'을 뜻한다. 즉 '마진을 얼마 남기지 않고, 재료비에 가까운 가격으로 판다'는 의미다.

실비김치는 매운 음식을 즐겨 먹는 먹방 유튜버 도로시의 2018년 먹방 영상 이후 큰 유행을 탔다. 최근까지도 유튜브 먹방계에 자주 등장하는 식품 중 하나다.

배춧잎에 과할 정도로 양념이 많이 묻어 있는 모습이 특징이다. '다소 젓갈 향이 강하지만, 비리지 않고 감칠맛이 느껴진다'는 후기가 전해진다. 스코빌 지수는 따로 표시되지 않았지만 1만을 훌쩍 넘길 것으로 추정된다.



신세계푸드가 말레이시아의 식품 회사 '마미더블데커'와 합작해 만들어낸 라면이다. 검붉은 색을 띠며, 스코빌 지수는 1만2000이다. 원조 불닭볶음면보다 세 배 정도 매운 셈이다.

스프에는 '고스트페퍼(유령고추)'라고 불리는 인도 고추 '부트 졸로키아'가 첨가돼 있다. 부트 졸로키아 자체의 스코빌 지수는 약 85~100만에 이른다.

고스트페퍼 라면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출시돼 큰 인기를 끌었다. 유명 미국 유튜버 '니코카도 아보카도'의 먹방 영상에도 자주 등장했다.

'국내에서 가장 매운 냉면'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송주불냉면' 식당이 원조다.

본점의 메뉴는 맵기에 따라 3단계로 나뉘는데, 업계에 따르면 가장 매운 송주불냉면의 스코빌 지수는 약 2만4000이다. 온라인에서는 매운 양념장과 일반 양념장이 별도로 판매되고 있다.

송주불냉면 역시 2018년 유튜버 도로시를 필두로 유행을 탔으며, 현재까지 꾸준히 먹방계에 등장하는 음식이다. 송주불냉면 챌린지는 매운 양념장 한 통을 한 번에 다 부어먹거나, 실비김치를 곁들여 먹는 등 여러 가지 버전으로 변주되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매운 과자'로 알려져 있는 매운 음식 최강자다. 2019년경 '원 칩 챌린지'로 세계적인 유행을 탔다. 파퀴 칩스의 포장을 개봉하면 검게 양념된 옥수수 칩 하나가 들어있는데, 이를 먹고 5분 동안 버티면 성공이다.

원 칩의 스코빌 지수는 무려 220만이다. 자칫 위궤양, 위 천공 등을 일으킬 수도 있는 수치다. '만지면 손이 따갑다'는 후문이 전해질 정도다. 실제 호신용 후추 스프레이의 스코빌 지수가 200만~500만가량이다.

지금까지 햄지, 상윤쓰, 애정, 쏘영 등 많은 국내 유튜버들이 원 칩을 먹고 괴로워하며 눈물을 흘렸다.

애정은 "매운 걸 잘 못 먹는데, 당시 원 칩을 먹으면서 정말 눈물 콧물을 다 쏟았다"면서 "사람들이 그 반응을 재미있게 본 것 같다. 원 칩 챌린지를 계기로 구독자, 조회수가 급상승하는 '떡상'을 경험했다"고 회상했다.

에디터 DeunD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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