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녀 가정에 세금 면제'…정책 제안 예정
[서울=뉴시스]권서영 인턴 기자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우리나라에 이어 출산율이 두 번째로 낮은 이탈리아가 자녀를 둘 낳으면 세금을 면제하는 저출산 정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했다.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일 폴리오는 잔카를로 조르제티 경제재정부 장관이 '자녀가 있는 사람에게는 세금이 없다'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이러한 방안을 공식적으로 제시하리라고 전망했다. 앞서 다자녀 가정의 세금을 감면하는 제도는 여러 국가에서 시행되었으나, 세금을 면제해 주는 방안은 처음으로 제안되어 파격적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경제부처 비즈니스 및 메이드 인 이탈리아의 마시모 비톤치 차관은 "경제재정부 장관의 아이디어는 획기적"이라고 평했다. 그는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부양 자녀가 한 명 이상인 가정에 대해서는 세금을 감면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모든 세금을 면제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워 어떻게 세금을 감면할지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편 이탈리아 통계청은(ISTAT) 지난해의 신생아 수가 39만2600명으로 집계되어 지난 1861년 통일 국가 출범 이후 처음으로 40만명 미만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부양해야 할 인구는 많아지지만 일하는 인구는 점점 줄고 있다"며 "정부는 사상 최저치로 떨어진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결연한 각오로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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