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취 3만건…이정근 본인 문제서 출발"
"송영길 회견, 조기 귀국 아니라 읽혀"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두고 19일 "(녹취록에)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과 송영길 전 대표와의 직접적인 대화 내용은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정근씨가 수 년 동안 3만건을 녹취했다는 것 아닌가"라며 "(이 전 부총장이 송 전 대표에게) 보고를 했는지가 관계 입증에 있어서 가장 결정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정근씨가 왜 녹취를 이렇게 했을까에 대해 합리적 의심을 해볼 필요는 있을 것 같다"며 "(녹취록이) 직접 증거로서 관련 내용이 있는 것인지 조금 의심스럽다. 왜 정치인이 다른 사람과의 대화를 그렇게 다 녹취하고 있는 건지,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부터 출발하는 것인지도 생각해 보게 된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아울러 "(이 전 부총장에 대한) 법원의 1심 판결을 보면 검찰과 플리바게닝을 한 내용들이 나오고 있지 않나"라며 "추후에 직접 증거들이 더 나오면 판단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대변인은 송 전 대표의 귀국 시점을 두고는 "송 전 대표가 프랑스 파리에 있는 상황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기의 상황을 충분하게 얘기하겠다는 거니까 행간의 의미가 조기 귀국은 아니라고 읽힌다"고 해석했다.
당내에서 송 전 대표와 윤관석·이성만 의원 등 연루자들에 대한 탈당·출당 요구가 나오는 것에는 "이 문제에 대해 어떤 해답을 내놔야 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정치적 정당의 존립과도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추후에 어떻게 처리할지를 다각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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