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나로우주센터 폐쇄하자" 울분
김승남 의원 "순천 강행은 갈등 부추켜"
[고흥=뉴시스] 김석훈 기자 = 재경 고흥군 향우회와 고흥군 번영회, 고흥군의회 등 500여 명이 18일 서울 한화빌딩을 찾아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단 조립장의 순천 건립 결정 철회를 촉구했다.
재경 고흥군 향우회에 따르면 고흥군민들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김승남 국회의원(고흥·보성·장흥·강진)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 중구 한화빌딩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단 조립장 순천 결정을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김승남 국회의원과 재경 고흥군 향우회 김성수 회장, 고흥군 번영회 김임진 회장, 고흥군의회 이재학 의장, 김민열 부의장, 고건 · 김미경 · 김준곤 · 류제동 · 박규대 · 조영길 · 전명숙, 박경석 · 신건호 의원, 전남도의회 박선준 · 송형곤 의원 등 고흥군민 50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의원과 군민들은 "김승연 한화 회장이 우주발사체 단 조립장 순천 건립 결정을 즉각 철회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한화가 발사체 단 조립장을 순천에 짓겠다고 한 것은 '고흥에 우주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정부 정책을 거스르는 결정이다"면서 "발사만 고흥에서 하고 발사체는 순천에서 만들자고 한다면 차라리 나로우주센터를 폐쇄하자"고 울분을 토했다.
이들은 "정부가 작년 12월 고흥을 우주발사체 클러스터로 지정했고, 올해 3월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결정했다"면서 "그런데 한화가 발사체 단 조립장을 순천에 짓겠다고 한 것은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해서는 안 될 매우 궁색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도 "고흥에 나로우주센터가 건립된 이후 지난 23년간 우주산업 인프라 조성도, 우주 기업 유치도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면서 "고흥군민들은 무려 23년을 기다리고 나서야 첫 단추를 끼기 시작했는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결정이 지역 간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단 조립장의 순천 건립은 국가균형발전에도 우주산업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라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결정"이라며 "그런데도 한화가 단 조립장의 순천 건립을 강행한다면, 고흥군민들이 이를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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