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돈봉투 의혹에 "송영길, 남 문제 보듯 외국 있는 건 비겁"

기사등록 2023/04/17 09:18:41

최종수정 2023/04/17 10:17:38

"돈봉투 의혹 온정주의 젖으면 당 주저앉아"

"국면전환용 수사 주장, 쓸데없는 이야기"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5회 국회(임시회) 제4차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선에 관한 결의안 심사를 위한 전원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4.13.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5회 국회(임시회) 제4차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선에 관한 결의안 심사를 위한 전원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4.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여동준 기자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지난 2021년 전당대회에서 불법 정치자금이 오갔다는 의혹에 대해 "이 문제를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온정주의에 젖거나 엉거주춤하거나 칼날이 무디면 (민주당이) 그냥 주저앉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전당대회에서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은 이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검찰에 끌려다니면 민주당은 국민으로부터 내팽개쳐질 것이다. 자정 기능도 없고 자신들의 결함을 고치고 시정할 능력도 없는 정당에 대해 국민이 지지와 신뢰를 보내주실 수 있겠냐"고 말했다.

이어 의혹의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에 대해 "본인과 본인의 주변에서 벌어진 일 아니겠냐"며 "프랑스에서 빨리 귀국해 해명하고 고백하고 관계된 사람들에게 진실을 말하게 종용해야 한다. 남의 문제 보듯 외국에서 빙빙 도는 것은 비겁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녹취된 목소리가 제가 눈을 감고 들어도 누가 한 말인지 알 수 있었다. 거기에 나온 인물 중 상당수의 인물이 아는 사람들"이라며 "육성이 그대로 나왔다면 조작됐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 상식적인 수준에서 보면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실제로 전당대회와 관련해 돈봉투를 주고받았다는 의혹은 금시초문이었다"며 "이 시점에 돈봉투를 주고받았다는 기상천외하고 놀랄만한 일이 벌어진 것이 정말 너무 감당하기 어렵다"고 한탄했다.

또 "선거에 영향이 있고 없고는 둘째 문제고 선거 과정에서 돈을 주고받았다면 선거제도에 대한 근본적인 훼손이고 위협이다. 민주주의에 대한 근본적인 위협"이라며 "당밖의 공직선거에서는 가차 없이 형사처벌을 받아 다음 출마도 할 수 없을 정도이다. 당선됐다고 해도 무효형을 받을 정도인데 당내 선거도 준하게 취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의 수사는 계속 진행될 것이지만 당내에서도 가차 없이, 검찰 수사보다 더 강하고 샅샅이 조사할 기구를 마련해 조사에 나서야 한다"며 "그래야 당내 자정기능이 발휘될 수 있지 검찰 수사에만 맡겨놓으면 자정 기능도 없는 속수무책의 당이 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검찰의 국면전환용 수사 아니냐는 당내 일각의 주장에는 "쓸데 없는 이야기"라며 "국면전환 등의 정략적 의도가 있어서 윤석열 정권 측이 검찰을 동원했다고 해도 돈봉투를 주고받은 사실관계를 부인할 수 없다면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책임지우는 건 민주당이 할 일이다. 국면전환용, 기획수사 주장으로 희석시킬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도 "이런 쓰레기 같은, 시궁창에서만 볼 수 있는 냄새나고 고약한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서는 저도 민주당 소속 의원으로서 할 말이 없다"며 "불법적인 것이 관행이라면 더 나쁜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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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돈봉투 의혹에 "송영길, 남 문제 보듯 외국 있는 건 비겁"

기사등록 2023/04/17 09:18:41 최초수정 2023/04/17 10: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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