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출산양육지원금 다섯째 이상 1000만원
강남구 첫째·둘째 자녀 출산 시 200만원 지급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 자치구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첫째 아이만 낳아도 출산지원금 200만원을 주거나, 지원금 규모를 최대 1000만원까지 주는 자치구도 생겨났다.
출산율이 저조한 자치구를 중심으로 인구 유출 상황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서울의 출산율은 0.59명으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16일 서울시 각 자치구에 따르면 중구는 올해부터 출산양육지원금으로 첫째 아이 출산 시 100만원, 둘째 200만원, 셋째 300만원, 넷째 500만원, 다섯째 이상 1000만원을 지원한다. 첫째 아이 지원금은 기존 20만원 대비 5배 확대됐다. 지원금을 최대 1000만원까지 주는 곳도 서울 자치구 중 중구가 유일하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출산 가정의 양육비 부담을 줄이면서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부터 중구가 함께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의미"라고 말했다.
강남구도 올해부터 출산지원금을 대폭 늘렸다. 기존에는 출산양육지원금으로 첫째 30만원, 둘째 100만원, 셋째 300만원, 넷째 500만원을 지급했지만, 올해부터는 첫째, 둘째 아이 출산 시 모두 200만원의 지원금을 준다.
관내에서 첫째·둘째 자녀의 출생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들에 대한 지원금을 늘리는 게 출산 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내린 조치다. 셋째·넷째 이상에 대한 지원금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성동구는 올해부터 모든 출산가정에 산후조리비용 5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광진구에서는 첫째, 둘째 자녀에는 정부의 첫 만남 이용권 200만원 바우처를 주고, 셋째 자녀부터 별도로 출산지원금을 지원한다. 셋째 100만원, 넷째 200만원, 다섯째 이상 300만원 등이다. 산모의 건강 관리를 위해 가정방문 서비스 이용권도 지급한다.
구로구에서도 소득에 관계없이 산후조리비용 50만원을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강동구는 다자녀 가정을 대상으로 '출산특별장려금'을 준다. 세 자녀 가정에 세대당 월 10만원, 네 자녀 이상은 월 20만원씩 막내 자녀 나이 만 6세 미만까지 장려금을 지원하고 있다.
출산지원금 지원뿐 아니라 각 자치구에서는 저출산 해결을 위해 다양한 출산·양육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은평구에서는 임산부와 영유아 자녀를 둔 가정에서 이용할 수 있는 '아이맘택시'를 전국에서 처음 시행한 데 이어 공동육아나눔터도 시행하고 있다. 기준중위소득 180% 이하·의료급여 수급자를 대상으로 난임 시술비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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