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체험 가두행진' 28년째 이어와
[대전=뉴시스]유순상 기자 = 목원대 사회복지학과 학생들이 14일 장애인 어려움을 직접 체험하고 차별과 불이익 등을 알리기 위해 대전교통공사와 '장애체험 가두행진'을 벌였다. 제 28회로 이 학과는 지난 1996년부터 매년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전후해 관련 행사를 벌이고 있다.
참가 학생들은 휠체어를 타거나 눈에 안대를 하고 손에 '케인'(시각장애인용 지팡이)을 사용, 대학에서 출발, 대전 도심으로 행진한다.
200여명의 학생과 대전교통공사 임직원 등이 2개 조로 나눠 대전시청역, 중구청역, 대전역 등에서 장애체험 가두행진을 벌였다.
한팀은 목원대에서 버스를 타고 대전 서구 둔산동 한밭종각으로 이동한 뒤 대전시청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중구청역으로 가서 대전역까지 2㎞ 구간을 행진했다. 또 다른 팀은 버스로 이동한 뒤 서대전공원에서 출발해 대전역까지 3㎞ 구간을 행진했다.
대전교통공사 도움을 받아 하이패스형 개찰구 ‘프리패스’ 체험 등도 진행했다. 학생들과 대전교통공사 관계자 등은 대전역 동광장에 집결해 피켓 등을 들고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대시민 캠페인을 벌이며 가두행진을 마무리했다.
사회복지학과 학생들은 오는 27일 평가회의를 통해 장애체험을 통해 느낀 점과 장애인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보고서로 작성해 공유할 계획이다.
이희학 총장은 “‘장애체험의 장’ 캠페인은 목원대의 사회적 책임과 상생의 가치를 반영한 소중한 행사이다”며 “사회복지학과 학생들은 장애인들이 겪는 다양한 어려움과 불편함을 더 깊이 이해하며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기회가 됐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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