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뉴시스] 안지율 기자 = 경남 창녕군은 이방면 일대에서 야생 따오기가 둥지를 틀어 산란한 3알 중 지난 11일 첫 부화에 이어 13일 두 번째 부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자연부화에 성공한 번식쌍은 2019년 첫 야생 방사한 개체들로 지난해 번식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이전과 같은 장소에 둥지를 지어 한결 숙련된 모습으로 번식 과정을 이어나갔다.
따오기서식팀이 둥지 주변에 설치한 폐쇄회로(CC)TV를 통해 따오기 부부가 서로 건강하게 새끼를 품고 있는 모습도 함께 포착돼 올해 야생 번식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군은 번식지 주변에 따오기 서식지를 조성해 야생따오기에게 먹이터와 먹이를 제공해 번식 성공률을 높이고 있다.
또 마을주민의 모니터링을 통해 둥지 주위에서 발생하는 인위적 간섭이나 알을 노리고 공격하는 포식자(수리부엉이, 담비 등)로부터 번식쌍을 보호한다.
군 관계자는 "번식지 주변 마을주민들이 따오기를 위해 함께 발 벗고 나서서 따오기를 보호하고 있다"며 "앞으로 사람과 따오기가 공존하는 지역사회가 늘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우포따오기복원센터 인근에서는 지난해 야생 번식에 성공한 새끼따오기가 관찰되고 있다. 한반도에서 멸종했던 따오기가 우포늪 주변에서 안정적으로 자연에 정착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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