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화장실 갔다 신고당한 여성 "어이없어"…남녀 바뀌었다면?

기사등록 2023/04/13 11:20:51

최종수정 2023/04/13 23:33:21

"신고 당해서 기분 망쳤다" 반응에 네티즌 공분



[서울=뉴시스]권서영 인턴 기자 = 남자 화장실에 들어가 주변 시민에게 신고당한 여성이 "세상이 각박해졌다"고 하소연해 논란이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해 9월 부산에서 서울로 향하는 고속도로의 한 휴게소 남자 화장실을 이용했다는 여성 A씨의 사연이 재조명됐다. A씨는 고속도로에서 배탈이 나 급하게 휴게소를 찾았으나, 당시 여자 화장실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A씨는 결국 남자 화장실로 걸음을 돌렸다. 그러나 현장에 있던 한 남성은 A씨에게 "여자이면서 왜 남자 화장실에 들어오냐"고 항의했다. 이에 A씨는 "죄송하다. 너무 급하다"며 화장실 칸 안에 들어갔고, 남성은 112에 A씨를 신고했다.

A씨가 화장실에서 나왔을 때는 경찰이 출동한 상태였다. A씨는 경찰로부터 "아무리 급해도 여자 화장실을 이용하라"며 훈방 처리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남자는 "고작 훈방이냐"며 "남녀 성별이 바뀌었으면 어땠을지 생각해 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A씨는 "연휴 마지막 날이라 기분 좋게 귀가하고 싶었지만, 신고당해 기분을 망치고 어이가 없었다"며 "굳이 신고까지 해서 얼굴 붉힐 일인가 싶다. 세상이 진짜 각박하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A씨의 주장과 달리 다수의 네티즌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각박하다고 느껴도 화장실을 성별로 구분하는 것은 이용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다", "모르고 들어간 것도 아니고 알면서 들어간 건 잘못이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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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화장실 갔다 신고당한 여성 "어이없어"…남녀 바뀌었다면?

기사등록 2023/04/13 11:20:51 최초수정 2023/04/13 23:3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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