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강진아 기자 = 윤범모(72)국립현대미술관장이 문화체육관광부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관장 임기는 2025년 2월24일까지다. 근현대한국미술사 전문 미술평론가인 윤관장은 2019년 2월 국립현대미술관장으로 임명, 3년 임기를 마친 뒤 지난해 2월 재임명됐다.
13일 미술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윤범모 관장이 직간접적인 사퇴 압박에 받아오다 최근 박보균 문체부 장관을 독대해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문체부는 윤 관장의 사의 표명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히면서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하지 않았다.
윤 관장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 '알박기 인사' 등의 비난을 들으며 사퇴 압박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해 미술관에서 직장 내 괴롭힘과 부당 인사 논란이 제기되면서 문체부가 미술관을 대상으로 특정감사를 벌이기도 했다. 문체부는 올해 1월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윤 관장이 일부 부서장들의 '갑질'을 인지하고도 방관해 직무를 소홀히 했다고 지적했다.
국립현대미술관 특정감사 결과에 대해 윤 관장은 "열심히 하라는 채찍과 격려로 알겠다"며 기자들을 만나 "(압력이 있지만)사퇴할 뜻이 없다"고 밝힌바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측도 윤 관장 사의 표명을 기사를 통해 알았다며 당황해하고 있는 분위기다. 현재 윤 관장의 전화기는 전원이 꺼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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