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주 의원 '양자암호통신과 인재양성' 민·관·학·연 간담회 개최
양자 암호통신 기술 개발·발전 수준 점검, 상용화·인력 양성 방안 논의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미래 사이버 안보 핵심 기술로 손꼽히는 양자 암호통신 기술 개발 및 상용화, 인력 양성안을 논의하기 위해 민·관·학·연 전문가들이 한곳에 모였다. 이들은 양자 기술 수요가 적다며 생태계 확장이 필요하고 관련 인력 육성·수급도 절실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박완주 무소속 의원은 12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4간담회의실에서 '12대 국가전략기술 전문가 간담회-양자암호통신과 인력양성'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우선 양자 암호통신 분야 연구 진행이 현재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어떤 연구가 필요한지 등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주정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양자기술연구본부장은 "6G 시대 주요 통신 기반이 될 위성 통신의 경우 유선보다 보안에 취약하기 때문에 훨씬 강력한 보안 체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향후 6G로의 전환 시 양자 암호통신 기술 중요성과 무선 기반 양자키 모듈화 개발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상욱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양자정보연구단장은 "양자 암호통신 기술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저비용으로 많이 만드는 것인데 이 과정에서 반도체 공정 역량을 활용해 부품을 칩 형태로 만드는 연구가 핵심"이라고 밝혔다.
양자 암호 통신 기술을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는 산업 생태계 확장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영욱 KT 융합기술원 넥스트 OSP 앤 퀀텀 TF장은 "상용화를 위해서는 결국 단가를 낮춰야 하고 이것은 모든 국가가 안고 있는 과제인데 관련 연구 지원이 아직 활발하지 않다"며 연구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구성철 LG유플러스 양자인증스쿼드팀 담당은 "양자 기술이 아무리 고도화된다 해도 결국 수요가 없으면 생태계 확장이 어렵다"면서 "공공기관이나 금융기관 등에서 선제적으로 양자 암호 보안 시스템을 활용하는 것을 권장하는 방법도 제안한다"고 밝혔다.
산업 생태계 확장을 두고 산업계와 학계의 공통 고민인 인력 양성과 수급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김동우 SK텔레콤 퀀텀사업팀장은 "사업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 중 하나가 인력 수급 범위"라면서 "기초 연구뿐 아니라 양자를 전문으로 하는 엔지니어 육성 및 수급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안재욱 카이스트 교수는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관련 연구의 실제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연구 하부 인력부터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출연연과 학교의 협업이 전제돼야 하고 이 과정에서 연구 인력이 국내에 잔류할 수 있는 유인 조건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재욱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양자기술개발지원과장은 "양자 암호통신의 공공 시장 창출을 위한 가이드라인 확립 등의 사업은 현재 부처에서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면서 "간담회 내용을 토대로 사업 설계에도 참고하겠다"고 말했다.
박완주 의원은 "양자 기술 안에서도 상용화를 앞둔 분야와 기초 연구가 진행 중인 분야 간 균형 관계를 잘 조율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그렇게 돼야 인력 양성과 수급 또한 수월해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오늘 간담회 내용을 통해 현장 의견을 청취한 만큼 국회에서도 이러한 부분을 참고해 제도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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