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밀문서 온라인 유출, 1월부터 시작" WSJ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미국 정부의 동맹국 도·감청 활동이 의심되는 내용이 담긴 문건이 온라인에 유출된 시점이 올해 1월부터라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지난 1월 게임 채팅 플랫폼 '디스코드'의 10명의 회원들로 구성된 대화방에서 처음 한 이용자가 문건 파일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당초 유출된 시점으로 알려진 3월보다 이른 것이다.

익명의 한 회원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세부 정보를 제공하고 이스라엘, 한국과 같은 미국 동맹국들에 대한 통신 도청 내용, 미국의 러시아 군사 계획 침투에 대한 세부 사항 등이 담긴 파일을 게시하기 시작했다.

수백건에 이르는 것으로 보이는 해당 문건들은 3월 초부터 한 대화방 이용자가 다른 그룹에 다시 게시하며 퍼지기 시작했다.

이어 지난 5일 러시아의 한 선전 계정에 일부 편집되지 않은 문건과 조작된 문건들이 함께 올라왔다.

미 정부는 뒤늦게 국방부의 요청으로 지난 7일부터 광범위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문건 유출 사건에 전세계적인 관심이 쏠리자 디스코드 그룹 회원들은 그들의 계정 삭제에 나서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유출된 파일 중 일부를 마인크래프트 커뮤니티에 올린 한 사용자는 "나는 그 서버를 떠났고 내가 정말 안전하기를 바란다"라고 적었다.

8년 전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된 디스코드는 게이머들이 그룹에서 서로 대화가 가능한 소프트웨어로 처음 인기를 얻었다. 디스코드 대변인은 이번 유출 사건과 관련해 법집행기관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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