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보관 자산 '23%' 피해
위믹스 1000만개 해킹 당해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국내 주요 코인마켓(비원화)거래소 '지닥'에서 수백억원 규모의 해킹이 발생했다. 해킹당한 가상자산에는 위믹스 1000만개도 포함됐다.
지닥은 10일 오후 5시께 공지사항을 통해 "지난 9일 오전 7시경 지닥 핫월렛에서 해킹이 발생해 보유 자산이 식별되지 않은 지갑으로 전송됐다"며 "이는 지닥 현재 총 보관 자산의 약 23%"라고 밝혔다.
지닥이 밝힌 피해규모는 ▲비트코인 60개 ▲이더리움 350개 ▲위믹스 1000만개 ▲테더(USDT) 22만개다. 한화로 약 수백억원 규모다.
지닥은 이번 해킹 피해에 대해 "모니터링 체계를 통하여 이를 확인한 즉시 비상대책반 소집 및 대응을 시작했다"며 "지갑시스템(입출금 시스템)과 관련 서버를 중단 및 차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여러 기관과 공조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현재 수사 진행 중으로, 입출금 재개 시점을 확정하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지닥은 이번 해킹 사실을 경찰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 등에 신고 및 공유했으며, 사이버수사와 기술 지원(출장)을 요청한 상태다.
한편 지닥은 '위믹스 상장 비원화거래소'로 유명해졌다. 지난해 위메이드 코인 '위믹스'가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에서 상장 폐지된 지 2시간 30분 만에 상장된 곳으로 주목받은 것이다. 또 지난달 FIU가 올해 처음으로 현장 검사를 실시한 거래소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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