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조수진 '한 공기 먹기'에 "그게 무슨 대책이 되겠나"

기사등록 2023/04/05 11:53:06

"본인이 그런 뜻으로 말한건 아니라 생각"

"논의 시작 안 했는데 무엇을 희화화하나"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생119 임명장 수여식 및 제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4.03.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생119 임명장 수여식 및 제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4.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성원 한은진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5일 조수진 최고위원이 양곡관리법 개정안 대안으로 "밥 한 공기 비우기에 대해 논의했다. 여성들은 다이어트를 위해 밥을 잘 먹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발언해 논란이 된 데 대해 "그게 무슨 대책이 되겠나"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에서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와 접견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이어야 하는데 본인이 그런 뜻으로 말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당내 민생119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조 최고위원이 내놓은 발언으로 민생특위가 희화화되고 있다는 지적에 "희화화되고 있는 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민생특위가 지금 활동을 시작했는데 무엇을 희화화할 게 있겠나"라며 "이제 논의 시작도 안 했는데 희화화라 하면 어떡하나"라고 덧붙였다.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에 이어 조 최고위원까지 연달아 발언 논란에 휩싸였다는 질문에는 별다른 답을 내놓지 않았다.

최근 지도부의 잇단 설화 논란이 불거지면서 김 대표의 리더십에 손상이 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김 최고위원이 전날 자숙하기로 한 상황에서 조 최고위원이 또다른 발언 논란에 휩싸이면서 김 대표의 향후 대응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생119 임명장 수여식 및 제1차 회의에서 조수진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04.03.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생119 임명장 수여식 및 제1차 회의에서 조수진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04.03. [email protected]
조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양곡관리법' 개정안 대안과 관련해 "밥 한 공기 비우기, 이런 것에 대해서도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조 최고위원은 이어 "여성분들 같은 경우에는 다이어트를 위해 밥을 잘 먹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쌀은) 다른 식품에 비해 칼로리가 낮지 않나. 그런 것을 적극적으로 알려나가거나 국면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 최고위원의 발언 이후 야당을 비롯해 여당 일각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쌀값 대책으로 밥 한 공기 더 먹기, 다 먹기. 정말인가"라고 운을 뗐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정말 황당한 발상이라 말을 못하겠다"고 비꼬았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이걸 가지고 대안 경쟁을 할 수 있겠느냐"며 "갈수록 태산"이라고 비판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도 "뭘 자꾸 먹는 당심 100% 지도부, 오후 4시에 치킨과 맥주를 먹고 아침에 구내식당에 모여 학식을 먹고 이제는 밥 한 공기를 다 먹자고 한다"며 "먹방으로 정치를 할 거면 그냥 (먹방 유튜버) 쯔양이 당대표 하는 게 낫지 않을까"라고 지적했다.

허은아 의원도 "최고위원 리스크가 점입가경, 더 이상 눈 뜨고 봐줄 수 없는 지경"이라며 "쌀값이 떨어져 걱정이 태산인데 여성들의 다이어트 탓이나 하고 공기밥 먹는 운동을 하자니 이게 어느 나라 민생 해법이란 말이냐"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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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3/04/05 11:53:0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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