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재단, 진상규명·왜곡·폄훼 시도 총망라한 백서 연내 발간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5·18기념재단이 5·18민주화운동과 관련해 벌어진 왜곡·폄훼 시도를 총망라한 백서를 연내 발간한다.

5·18기념재단은 5일 오전 광주 서구 5·18기념재단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연간 주요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재단은 올해 6개 부서(행정지원실·기획홍보실·글로컬센터·오월학교·오월길문화사업단·기록진실부)와 1개 연구원(5·18국제연구원)으로 재편했다.

각 부서는 기념·시상·행사·연구·홍보·교류·교육·포럼 등 11개 분야에서 총 29개 사업을 펼친다.

특히 재단은 5·18과 관련한 진상규명과 왜곡과 폄훼 시도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관련 백서를 발간할 방침이다.

재단이 펴내는 백서는 지난 2005년부터 2021년 12월 31일까지 5·18을 중심으로 진행된 재단의 진상규명 과정과 일부 세력의 왜곡·폄훼 시도를 총망라한다.

백서에는 재단이 그간 이어온 전일빌딩 총탄 흔적과 헬기 사격 진상 규명, 암매장 추정지 발굴과 미국 기밀문서 해제 등 내용이 담긴다.

또 지만원씨가 북한군 침투설을 주장하며 서적을 펴낸데 따른 명예훼손 재판, 5·18 당시 계엄군의 헬기 사격이 없었다고 주장한 전두환씨의 사자명예훼손 재판 등 왜곡 사례의 법률 대응 내용도 담길 예정이다.

아울러 전국 주요 도서관 내 왜곡 서적 비치 전적과 처분 현황에 대한 연간 분석 사례도 담길 방침이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벌어진 왜곡 시도 건수와 조치 결과에 대한 취합이 현재 진행되고 있다.

기록진실부는 이와 관련해 오는 다음달 12일 온·오프라인상 왜곡·폄훼 표현 수집 결과 발표와 토론회를 연다.

재단은 연내 활동 종료를 앞둔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보고서 작성에도 백서가 참조될 수 있도록 협조할 방침이다.

신설·개편 부서들도 저마다 역점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글로컬센터는 5·18과 관련한 세계화 사업에 방점을 두고 사업을 준비 중이다.

다음달 14일부터 엿새동안 5·18기념문화센터 등지에서 '2023 광주포럼'을 열어 세계 민주주의 인권 증진 현황을 진단하고 연대 대응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7월 중에는 국외 민주·인권·평화활동가 15명을 대상으로 5·18 아카데미를 개최, 5·18을 포함한 한국 민주화운동을 교육하고 청년 활동가들의 활동망 확대를 도모한다.

5·18 국제연구원은 주요 5·18 도서와 연구물에 대한 영문 번역과 출판을 중장기 사업 목표로 세웠다. '광주오월민중항쟁사료전집', 합수 윤한봉 저 '망명' 등에 대한 영문 번역에 나설 계획이다.

조진태 재단 상임이사는 "설립 30주년을 1년 앞둔 재단은 올해 계획한 다양한 사업을 통해 내실을 다져나갈 것"이라며 "재단이 5·18의 전국화와 세계화에 앞장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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