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 등 지역 해양자원 상용화 목전
가세로 군수 "전국 최고 해양치유도시로 만들겠다"
[태안=뉴시스]유순상 기자 = 내년에 건립될 충남 태안군 해양치유센터의 콘텐츠 확보에 희소식이 전해졌다. ‘피트’ 등 지역 해양자원의 상용화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4일 군에 따르면 전날 소회의실에서 가세로 군수와 용역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태안군 해양치유자원 상용화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제품개발과 특허출원 등 그동안의 성과물을 공개했다.
군은 태안 ‘피트’를 원료로 한 상용품 4종(쿨링패치, 바디스크럽, 버블필링패드, 세럼)과 시제품 3종(비누, 클레이팩, 입욕제 및 족욕제) 등의 제품개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또한, 피트 내 ‘풀빅산’을 추출하는 원천기술 특허(1건)와 피트 함유 신제품 특허(3건) 등 지식재산권 확보에 나서고, 지리적 표시 및 증명 표장 출원도 일찌감치 완료했다.
피트(peat)는 식물이 일만 년 이상 부식해 생성되는 천연 유기물로, 근골격계 질환 완화 등 생리활성 기능이 뛰어나 독일과 헝가리 등 유럽에서는 오랜 기간 대체 의약제로 사용돼 왔다.
특히, 환경오염이 존재하지 않던 과거의 깨끗하고 다양한 식물들이 수천년의 세월을 거쳐 퇴적돼 바이오미네랄, 미량원소, 비타민, 아미노산, 지방산, 식물호르몬이 사람의 피부에 흡수되기 용이한 분자구조로 농축돼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8년 태안에서 전국 최초로 피트가 발굴돼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매장된 피트를 채굴, 상용화를 위한 추출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것은 전국에서 태안군이 최초이다. 앞으로도 피트를 비롯해 소금, 머드 등 해양자원 연구를 지속 추진, 내년 남면 달산포 일원에 개관 예정인 해양치유센터의 성공적 운영을 위한 양질의 콘텐츠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가세로 군수는 “지난달 직접 프랑스를 방문, 해양치유 기업 ‘레 테름 마랭 드 생말로’와 업무협약을 맺은 만큼 이를 적극 활용, 군을 전국 최고의 해양치유도시로 만들고자 한다”며 “태안해양치유센터로 해양레저와 휴양을 제공하면서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상품들을 접할 수 있도록 연구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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