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동 아트파크에서 7일부터 개인전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도자의 무한한 '묘법'이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 아트파크는 신동원의 '여행器' 개인전을 오는 7일 개막한다.
도예에서 평면회화, 조각에서 설치까지 아우르는 작가는 이번 전시에 작업의 규모를 확장한 이차원 평면의 대형 설치작업과 삼차원으로 다시 회귀된 항아리 작업을 선보인다.
전통적인 도자 기형을 고수하는 다른 도예 작가와는 차별화되어 2000년대 초반 스타작가로 부상했다. 도자기를 편 듯 화폭에 담은 도예로 만든 작품은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였다. 동서양이 혼재되고 과거와 현재, 전통과 현대의 흐름을 교차시키며 그 에너지를 시각적으로 형상화할 수 있다.
떨어질 듯 아슬아슬한 주전자, 중력을 거스르는 물방울들, 자유롭게 춤추는 기형들의 그 위태로운 구조가 한데 어울려 전하는 역동성은 무질서적인 공간의 확장을 확장시킨다. 작업에는 덴마크 왕실의 도자기인 로열코펜하겐의 패턴과 우리나라 전통 도자기와 자수에서 차용한 꽃의 문양 등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풀이나 꽃 모양이 결합되어 있다.
번지듯 상감된 문양은 이질적일 수 있는 여러 요소들이 회화적으로 아름답게 병치되는 효과를 가져온다. 이 패턴이 상감된 항아리, 술병 그리고 그릇과 같은 기형들은 긴 끈으로 설기듯 묶여서 부유하는데, 작가는 이 끈을 철화기법으로 끈 무늬를 재치있게 표현한 조선의 ‘백자철화끈무늬병’에 매료되어 차용했다.
신동원 작가는 "조선시대 주병의 철화장식에서 시작된 호기심이 옛 도자기와 현대 명품 자기를 넘어 '기(器)'라는 개념과 주변의 풀들까지 하나로 묶는 시간여행을 한다"고 소개했다. 전시는 5월12일까지.
신동원 작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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