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등 '52주 신고가'
코스모신소재는 20%대 급등세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부지침이 발표되자 수혜 효과 기대감에 2차전지 소재주들이 급등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POSCO)홀딩스는 이날 오전 10시4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만4000원(6.52%) 상승한 39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40만원을 넘어 52주 신고가(40만1500원)를 경신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31일 IRA 세부지침 발표 직전에도 이미 8.39% 뛴 바 있다.
코스모신소재의 경우 20%대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날 16만1500원에 시작한 코스모신소재는 전 거래일 대비 3만3700(21.90%)원 상승한 18만7600원을 가리키고 있다.
장중 19만2700원까지 치솟아 코스모신소재 역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엘앤에프(5.74%)가 5%대 오름세를 보였다. 엘앤에프 역시 이날 52주 신고가(34만9500원)를 다시 썼다.
이미 오를 만큼 올랐다는 에코프로 3형제 에코프로비엠(4.45%), 에코프로에이치엔(2.22%), 에코프로(1.30%)도 같은 시각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부품(북미 제조 50% 이상), 광물(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국가에서 추출하거나 가공한 광물 40% 이상)에 대한 세액공제 지급조건을 골자로 하는 IRA 세부지침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에서는 예상한 수준이라면서도 최대 수혜는 양극·음극 활물질이 광물로 분류되면서 국내 생산이 가능해진 양극재·음극재 회사들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IRA 세부지침 발표가 국내 2차전지 산업 전반에 걸쳐 우호적이라고 판단한다"며 "이는 IRA가 미국 자동차 산업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 즉 원가가 상승하면 자동차 가격이 오르고 미국 자동차 산업이 침체될 것이라는 우려를 최소화하려는 정부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2차전지 업종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시장에서는 주가 조정에 대한 우려가 상존한다"면서도 "이번 IRA 시행령으로 국내 업체들에 대한 수혜가 확인된 만큼 긍정적인 투자 심리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되며, 양·음극재, 동박, 분리막, 전해액 등 소재 업체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현대차, 기아 등은 미국 완성차 업체 대비 불리하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같은 시각 주가도 현대차(-0.76%), 기아(-0.12%) 등 부진한 상태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기아는 상업용 차량에 납품 비용 증가로 전기차 판매가 회복되고 있으나 아이오닉5, EV6 등 플랫폼 기반 전기차 판매는 가격경쟁력에서 밀려 판매가 부진하다"며 "전치차 현지 생산 외에 배터리 밸류 체인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미국 완성차 업체 대비 불리하다는 건 지난 7개월간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며 "미국 전기차 시장점유율(M/S)은 회복세에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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