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쿠라는 일본 꽃? 벚꽃축제에 나타난 NO재팬 男

기사등록 2023/04/03 11:04:29

"벚꽃축제는 미친 짓" 석촌호수서 1인 시위

네티즌 "꽃에도 국적 따지나" 부정적 반응

서울 석촌호수공원 인근에서 촬영된 벚꽃 축제 반대 1인 시위. (캡처=엠엘비파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 석촌호수공원 인근에서 촬영된 벚꽃 축제 반대 1인 시위. (캡처=엠엘비파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서영 인턴 기자 = 최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공원에서 반일 불매운동인 'NO 재팬'의 일환으로 벚꽃 축제에 반대한다는 남성의 1인 시위 목격담이 전해졌다.

2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서울 송파구 잠실동 석촌호수 인근에서 반일 시위를 벌이는 남성을 찍은 사진이 여럿 공유됐다. 사진 속 남성은 흰색의 의상, 모자, 신발 등을 착용하고 반일 문구가 적힌 깃발 등을 든 모습이었다. 남성이 든 깃발에는 "사쿠라는 일본 꽃"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으며 몸에 건 팻말에는 "벚꽃축제는 미친 짓"이라고 쓰여 있었다.

이 남성이 든 깃발에는 욱일기에 합성된 윤석열 대통령의 얼굴도 담겼다. 이 남성은 "日편단심 사쿠라", "오직 국익을 위해 통 크게 독도도 몰래 줄 듯" 등의 문구를 적어두기도 했다. 이 때문에 해당 남성이 최근 열린 한일정상회담 결과를 두고 윤 대통령과 정부·여당을 비판하기 위한 퍼포먼스를 벌이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그러나 다수의 네티즌은 남성의 행동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꽃을 보는데 국가가 무슨 상관이냐. 꽃 국적도 따질 셈이냐", "벚꽃 축제 참여하면 친일파 되는 거냐", "저 사람 일요일에는 동묘 시장에 있었다" 등의 댓글이 잇따랐다. 지난해 동일한 차림의 남성을 여의도 벚꽃길 근처에서 목격했다는 설명도 달렸다.

한편 지난 2018년 국립수목원은 유전자 분석을 통해 제주도의 왕벚나무와 일본의 왕벚나무는 다른 종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산림청은 두 종을 구분하기 위해 일본산 소메이요시노를 ‘왕벚나무’로, 제주도 왕벚나무는 ‘제주왕벚나무’로 각각 표기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우리나라의 자생 왕벚나무를 보급하기 위한 '왕벚프로젝트 2050'이라는 단체가 설립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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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는 일본 꽃? 벚꽃축제에 나타난 NO재팬 男

기사등록 2023/04/03 11:04:2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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