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까지 폐광산 4곳 주민 건강상태 모니터링
[부산=뉴시스]백재현 기자 = 부산시가 3일과 4일 양일간 경창광산 영향권 반경 2㎞ 이내 지역에서 10년 이상 거주한 19세 이상 성인 100여 명을 대상으로 건강영향조사를 실시한다.
경창광산은 사상구 모라동에서 1930년대부터 몰리브덴 등을 생산하다 지난 1997년에 광업권 소멸로 문을 닫은 광산이다.
이번 조사는 환경오염 취약지역 주민들의 건강 상태를 사전에 모니터링해 건강피해에 선제 대응하고자 마련됐다. 또한 지역의 환경보건 기반·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부산시 환경보건센터가 추진하는 ‘환경보건 사전 감시체계 구축사업’의 일환이기도 하다.
부산시 환경보건센터는 지난해 3월 2일부터 오는 2026년 말까지 동아대학교가 운영하며 주요 사업으로는 ▲환경보건 취약가능 지역 환경노출조사 및 건강 모니터링▲환경보건 협력 거버넌스 구축 ▲환경성질환 예방관리 및 교육 홍보 등이 있다.
부산시 환경보건센터는 이번 조사를 위해 지난달부터 경창광산 인근 지역을 직접 방문해 사전 조사와 주민 회의 등을 추진했으며, 이를 통해 체계적인 조사추진 방법과 조사 참여자 100여 명을 확정했다.
조사는 설문조사, 임상검사, 혈액·소변검사 순으로 진행된다. 먼저 설문조사를 통해 대상 주민의 일반적 특성, 생활 습관, 환경오염 노출력 등을 파악하고, 임상검사로 신체 계측, 혈압 등을 분석한다. 이어서, 중금속(납, 카드뮴 등) 노출을 분석하기 위한 혈액·소변 검사를 진행한다.
시는 이번 조사로 폐광산 인근 거주 주민들의 환경오염에 따른 건강피해 현황을 면밀히 파악해 기초자료를 확보하고, 관리체계를 구축해 시민들에게 맞춤형 환경보건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시는 지난해 부산철광, 올해 경창광산 인근 주민 건강영향조사에 이어 오는 2026년까지 부산지역의 나머지 폐광산 4곳(구덕, 일광, 금련산, 임기납석) 인근 지역 주민에 대한 건강영향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