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재난문자로 보내 "주민 신속 대피"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 종로구 인왕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확산되자 서울시가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2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54분께 인왕산 8부 능선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산불은 북쪽 사면으로 번지면서 북악산까지 옮겨붙은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곧이어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낮 12시51분을 기점으로 대응 2단계까지 내린 상태다. 소방차, 헬리콥터 등 진화장비와 함께 인력 144명을 투입해 불을 끄고 있다.
서울시와 소방당국은 이날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인왕산 산불이 주변으로 확산되고 있어 주민과 등산객은 신속하게 대피해달라"고 당부했다.
서대문구청도 "인왕산 기차바위를 넘어 산불이 확산 중이니 개미마을과 홍제동 인근 아파트 주민 분들은 신속히 대피해달라"고 긴급재난문자를 보냈다. 은평구청도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산불 발생지점 인근 주민과 등산객은 산불 발생에 유의하고, 입산객은 신속히 하산하길 바란다"고 알렸다.
인왕산 인근 주민 120가구는 홍제주민센터, 인왕초등학교, 홍제2동 주민센터, 경로당 등으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3시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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