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오전 11시 파업현황 집계…13.9% 참가
초등 150개교, 유치원 40곳은 '돌봄교실 중단'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조리사, 조리실무사 등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전국 학교 4곳 중 1곳이 정상 급식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
교육부에 따르면, 31일 오전 11시 기준 전체 교육공무직원 16만9128명 중 2만3516명(13.9%)이 이날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주관한 신학기 총파업에 참가했다. 연대회의는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전국여성노동조합 등 학교 비정규직 3대 노조가 집단임금교섭 창구 단일화를 위해 결성한 조직이다.
이로 인해 이날 전국 1만2705개교 중 3293개교(25.9%)가 정상 급식을 운영하지 못했다. 2965개교는 빵과 우유 등 대체식을 제공했으며, 79개교는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했다. 단축수업 등 학사일정을 조정해 급식을 제공하지 않은 학교도 123개교 있었다.
돌봄교실 운영도 타격을 입었다. 초등 돌봄교실을 운영하는 6058개교 중 573개교의 돌봄전담사 등이 파업에 참가했는데, 이 중 150개교가 이날 돌봄교실을 운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전국 돌봄교실 1만2713실 중 513실의 운영이 파업으로 멈췄다. 유치원 돌봄이 멈춘 곳은 40개원(0.8%)으로 집계됐으며, 재량휴업을 실시한 특수학교는 3개교(1.7%)로 파악됐다.
교육 당국에 따르면 연대회의는 ▲임금체계 개편 논의를 위한 노사협의체 구성 ▲명절휴가비 기본급의 100% ▲복리후생수당 공무원과 동일 기준 적용 등을 요구 중이다. 노조인 연대회의와 사측인 시·도교육청은 지난해 9월부터 임금교섭을 벌였으나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새 학기가 시작한 이듬해 3월을 넘겨서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아 노조가 파업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2022년 집단임금교섭 타결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학교 급식실 조리 환경 개선 등 급식 종사자의 건강 보호를 위해서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