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전광훈 의식하는 분위기도 있다" 설명
[서울=뉴시스]권서영 인턴 기자 =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움직인 표수가 5%가량에 달했으리라는 추측이 나왔다.
30일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과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 와이' 소장은 KBS 1TV '더라이브'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김 소장은 "(국민의힘) 지역 위원장 몇 분과 이야기를 해봤는데 지난번 전 목사가 당원에 가입하자고 말했을 때 실제로 (입당 원서가) 100장, 200장씩 들어왔다고 하더라"며 "추천인란에 '전광훈'이라고 적힌 것들이 이만큼 뭉텅이로 들어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다만 김 소장은 "돌려보니까 반 넘게는 원래의 당원이었다고 하더라. 이 사람들은 원래부터 당원이었는데 전 목사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는 말"이라며 "한 3만에서 5만명 정도가 (전 목사의) 영향권에 있지 않을까", "지난번 투표를 생각하면 전체 투표의 5~50%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정도다. 개인이 가진 힘으로는 엄청난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천 위원장은 "제가 봤을 때도, 당혐위원장들과 이야기해 보았을 때도 몇만 정도의 영향력이 있는 것 같다"며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소위 '윤핵관'이 아닌데도 수석최고위원에 당선되지 않았나", "뭔가 움직이는 표가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단위 정도는 있다. 최고위원 선거의 경우 5%만 움직여 줘도 당락이 갈리기에 전 목사를 의식하는 분위기도 국민의힘 내부에 있다"고 전했다.
한편 김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전 목사의 사랑제일교회 주일 예배에 참석해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반대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또 25일에는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전 목사가 우파 진영을 천하통일했다"고 언급해 논란을 빚었다. 이후 김 최고위원은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자중하겠다", "전 목사의 '전'자도 꺼내지 않겠다"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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