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녹색전환 가속위해 2030년 재생에너지 사용비중 42.5%로 높여

[브뤼셀(벨기에)=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유럽연합(EU)과 유럽의회 협상단이 30일 녹색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비중을 전체 소비의 42.5%로 높이기로 잠정 협정을 체결했다.

27개 회원국을 대표하는 유럽이사회는 전날 밤샘 협상 끝에 현재 32%인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2030년까지 42.5%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EU 집행위는 2050년까지 기후 중립화를 이룬다는 목표 달성을 위해 45%의 목표로 제시했었다. 잠정 합의된 내용은 42.5%이지만 유럽이사회와 유럽의회는 "45%에 도달할 수 있도록 추가로 2.5% 상향 조정 가능성에 동의, 추가 증가를 위한 문을 열어두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 전쟁을 일으키면서 EU의 녹색 전환을 가속화시켰다. EU는 지난 1년 간 러시아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렸다.

우루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잠정 합의로 재생에너지 출시가 더 빨라져 더 많은 야망 실현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는 기후 중립을 향해 나아가고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며 경쟁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년 8월부터 2023년 1월까지 EU의 가스 소비량은 2017년에서 2022년 사이 같은 기간 평균에 비해 19.3% 감소했다. 또 세계적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에 따르면 풍력과 태양열은 지난해 EU 전력의 22%를 생산, 20%의 가스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석탄화력은 16%를 차지했다.

유럽의회와 유럽이사회 간 협상은 수소 생산에서 원자력의 역할을 놓고 두 그룹 간 이견을 보였지만 결국 각 국가들에 핵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했다.

잠정 협정에 따르면 산업에서 사용되는 수소의 42%는 2030년까지 비생물학적 기원의 재생 가능한 연료에서 가져와야 하며, 2035년까지는 60%를 재생 가능한 연료로부터 얻어야 한다. 한편 원자력으로 수소를 생산하는 EU 국가들은 화석연료에서 수소의 비율을 줄일 경우 전체 재생 가능 수소 생산 목표를 20%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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