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 = 대구시가 30일 북구 매천동에 위치한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을 달성군 대평지구로 이전한다고 발표하자 북구를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김승수(대구 북을) 의원이 유감을 표하면서 후적지 개발을 위한 청사진의 조속한 마련을 촉구했다.
대구시는 지난 1월 이전 후보지를 추천받으며 ‘지자체 지원 사항’을 함께 제출하도록 했으며 2월에 ‘지자체 경제적 지원’ 을 평가항목에 추가한 이전 대상지 선정계획을 확정했다.
달성군이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부지는 달성군이 무상 임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힌 바 있어 일각에서는 특정 후보지를 염두에 두고 평가항목을 설정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했다 .
또한, 선정 과정이 2개월도 채 안되는 단기간에 충분한 이해관계자 의견수렴 등 없이 진행됐다며 부실 검증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
김승수 의원은 "대구시의 농수산물도매시장 현대화사업에 대한 기존 합의사항 번복으로 시정의 일관성이 저해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지역 내에서는 대구시의 시정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구시는 앞으로 지역주민 및 시장 상인들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한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신뢰 회복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이전이 결정된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후적지 개발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
그는 또 "대구시는 후적지에 대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종합유통시설, 복합문화·체육시설 등 구체적인 대체시설의 설립 계획과 함께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에 발맞춰 인근 팔달지구와 연계한 지역발전 청사진을 조속히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현재 농수산물도매시장에 종사 중인 상인들의 이전에 따른 불안감을 해소하고 생존권을 보호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은 연간 거래액 1조원 , 전국 3번째 규모를 자랑하며 오랜 기간 지역 경제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 .
지난 2005년부터 2018년까지 10여년이 넘는 기간 동안 다섯 차례의 연구용역과 오랜 공론화 과정 등을 거쳐 농수산물도매시장 확장·재건축을 어렵게 결정한 바 있다.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에는 10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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