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제 탄 와인 마신 뒤 범행
[서울=뉴시스]허서우 인턴 기자 = 아르헨티나에서 여성이 남성에게 약물을 탄 음료를 먹이고 거액의 돈을 훔쳐 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28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피해 남성 A씨는 지난 22일 데이트앱 틴더를 통해 40대로 추정되는 여성 B씨를 알게 됐다. A씨는 이날 B씨를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팔레르모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 초대했다.
A씨와 B씨는 저녁 식사를 했다. B씨가 가져온 와인을 마시고 A씨는 기억을 잃었다.
A씨는 심한 두통과 신체 통증을 느끼며 12시간 만에 깨어났지만, 이미 집안은 엉망진창이었다. 휴대전화와 집에 보관해둔 10만달러(약 1억3000만원) 상당의 현금이 사라졌다.
A씨는 의식을 되찾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B씨가 가져온 와인에서는 클로나제팜이라는 항경련제와 수면제가 검출됐다.
B씨는 A씨 아파트 내부에 들어가기 직전까지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경찰은 B씨의 신원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A씨 아파트 내부에 남아있는 컵과 담배꽁초 등에 남아있는 지문 분석을 통해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