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패스벤더·알리시아 비칸데르 출연
새 영화 '호프'…미지의 존재와 사투 그려
나홍진 "선의가 파국으로 가는 현상 담아"
올해 중순 촬영 시작…2025년 개봉 목표
IP 활용 시리즈 영화 제작 가능성도 있어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추격자'(2008) '황해'(2010) '곡성'(2016) 등을 만든 나홍진 감독이 새 영화 제작에 본격 착수했다.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는 30일 "나 감독과 새 영화 투자·배급 계약을 마쳤다"며 "제작사 포지드필름스는 최상급 퀄리티 완성도를,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는 프로젝트 성공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고 했다.
나 감독이 연출을 맡은 새 영화 제목은 '호프'(HOPE)다. 고립된 항구 마을 호포항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스릴러물로, 미지의 존재에 의해 마을이 파괴될 위기에 놓이자 주민들이 나서 싸움을 벌이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나 감독은 이번 작품에 대해 "누군가의 선의가 끝내 파국으로 치닫는 모습이 사회 곳곳에서 발견되곤 한다"며 "이번 영화는 이런 현상을 담아보려 한다"고 했다. 이어 "주제의식을 영화의 형식적 측면에 반영해 지금껏 한 번도 보지 못한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
'호프'는 초호화 출연진을 완성했다. 국내에선 배우 황정민·조인성·정호연이 합류했고, 해외에선 마이클 패스벤더와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출연한다. 패스벤더는 '엑스맨' 시리즈의 매그니토로 잘 알려진 배우다. 스타 배우이면서 동시에 '헝거' '맥베스' '노예 12년' '셰임' 등에선 절정의 연기력을 선보인 연기파 배우이기도 하다. 비칸데르는 2016년 '대니쉬 걸'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수차례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을 정도로 한국과 인연이 깊은 배우다.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호프'는 완성도 높은 한 편의 영화 그 자체 의미 뿐 아니라 콘텐트 IP를 활용해 다양한 범위로 확장을 꾀할 수 있는 매력적인 프로젝트"라며 "무엇보다 나 감독의 뛰어난 감각과 창의력에 대한 신뢰로 이번 투자·배급을 결정했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단위로 널리 알려지고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게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프로젝트 '호프'는 시리즈 영화로 제작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프'는 올해 중순 본격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며, 2025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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