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후기 관아의 춤, 어떤 모습일까

기사등록 2023/03/28 10:32:44

국립국악원 무용단, 4월27~28일 '교방정재'

국립국악원_무용단_정기공연_'교방정재'. (사진=국립국악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국립국악원_무용단_정기공연_'교방정재'. (사진=국립국악원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조선시대 지방 관아에 부속돼 가무악과 공연을 관장하던 '교방(敎坊)'의 춤은 어떤 모습일까.

국립국악원 무용단이 오는 4월 27일과 28일 이틀간 교방 춤 7종목을 엮은 '교방정재'를 예악당 무대에 올린다. 교방정재를 소재로 한 첫 정기공연이다.

예악(禮樂)을 중시했던 조선은 궁중에 가무악(歌舞樂)을 관장하던 '장악원'을, 지방 관아에 지역 예술인을 양성하고 발전시키는 '교방'을 뒀다. 교방에 소속된 예인들은 사신연·양로연 등 지역 중요 행사 뿐 아니라 궁중 잔치에도 참여, 지역과 궁중간의 활발한 문화교류를 이끌었다.
국립국악원_무용단_정기공연_'교방정재'. (사진=국립국악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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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呈才)'라는 용어는 주로 궁중 무용과 동의어로 사용돼 왔지만, 국악원은 조선시대 지방 관아에서도 궁중과 유사한 정재를 지역 여건과 환경에 맞게 공연해 왔다는 점에 주목, 공연명을 '교방정재'로 정했다. 이번 공연은 진주목사를 지낸 정현석(1817~1899)이 1872년 편찬한 '교방가요'에 토대를 두고 있다. '교방가요'는 당시 진주교방 가무악을 자세히 기록한 문헌으로, 본격적인 교방에 관한 문헌으로는 거의 유일하다.

국악원 무용단은 엄격했던 궁중 무용이 '교방'이라는 다른 환경을 만나면서 '좀 더 자유로운 춤으로 펼쳐지지 않았을까', 혹은 '각 지역의 특수한 감성이 담겨있지는 않았을까' 하는 상상력을 '교방가요'에 더해 작품을 구성했다. 지난해 안무자 육성 프로젝트 '춤, 심보심작'에서 소개한 4개 종목(학무·헌반도·항장무·황창무)과 신작 3개 종목(고무·처용가무·배따라기) 등 7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황창무를 제외하면 모두 유사한 궁중정재가 있는 작품들이어서 비교하는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국립국악원_무용단_정기공연_'교방정재'. (사진=국립국악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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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자 안무자는 '헌반도'와 '고무'를, 최병재 안무자는 '처용가무'와 '학무'를, 김태훈 안무자는 '항장무'와 '배따라기'를, 김영애 단원은 '황창무'의 안무를 각각 맡아 궁중 춤의 보편성에 교방 춤의 특수성을 반영시켜 색다른 작품을 그려낸다. 이재환 연출가가 일곱 작품의 흐름을 유려하게 엮어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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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관아의 춤, 어떤 모습일까

기사등록 2023/03/28 10:32:4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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